
18일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월요일 오전 10시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며 “곧이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매주 평균 5000명 이상의 병사들이 희생되고 있는 유혈 사태를 끝내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 ‘무역과 관련된 사안들’까지 포함해 논의할 것”이라며 “생산적인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휴전이 성사되고 이 끔찍한 전쟁이 끝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통화는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직접 대면 회담을 가진 직후 진행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두 나라는 지난 17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회담에서 포로 교환에 합의했으나 항구적인 휴전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같은 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과 전화 회담을 갖고 휴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는 “양국 외교 수장이 평화 회담 관련 사안을 다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스탄불 회담에는 불참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만나야 한다. 우리 둘이 만나야 한다”면서 “해결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유세 기간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난달에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장례식이 열린 로마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가졌으며 이후 트루스소셜에 “푸틴이 진심으로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관계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젤렌스키 대통령, 제이디 밴스 부통령과의 백악관 회의에서 언성이 높아지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희토류 광물과 관련한 ‘경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