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지난 주 17% 넘게 폭등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졌다.
또 16일에 무디스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충격으로 이런 매도 욕구가 강화됐다.
테슬라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도 더해졌다.
멕시코 음식 전문점 시폴레 멕시칸 그릴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이 테슬라 이사회에 새로 합류하면서 테슬라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차익실현 욕구
테슬라는 최근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음달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택시, 로보택시인사이버캡 서비스가 시작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 본격적인 자율주행을 통한 새로운 수익 창출 기대가 높다.
올 하반기에 저가 전기차가 출시될 것이란 낙관까지 가세했다.
그 덕에 테슬라는 지난 1주일 17.34% 폭등했다.
5월 한 달 동안에는 24% 폭등했다.
지난달 8일 기록한 장중 저점 217.80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 16일까지 한 달여 기간 주가 상승률이 63%를 웃돈다.
단기간에 테슬라 주가가 급속히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졌다.
특히 무디스가 16일 미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19일 주식 시장이 약세로 출발하자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도 방아쇠가 당겨졌다.
새 이사
테슬라에 새 이사가 합류한 것도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시폴레 CFO 출신인 잭 하르퉁이 16일 테슬라 이사로 선임됐다.
하르퉁은 오는 6월 1일부터 테슬라 감사위원회에서 이사로 활동한다.
그는 시폴레 출범 초기에 합류해 그 곳에서 25년을 보냈다. 그가 합류한 시기 미국내 매장이 200개도 안 되던 시폴레는 지금은매장이 3700개가 넘는다.
하르퉁의 합류로 테슬라 이사는 이제 9명으로 늘었다.
로빈 덴홈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아이라 에렌프라이스, 조 제비아, 제임스 머독, 일론 머스크 동생인 킴볼 머스크, JB 스타라우벨, 캐슬린 윌슨-톰슨, 그리고 머스크에 더해 이제 하르퉁이 참여한다.
테슬라는 하르퉁의 이사 선임 사실을 발표하면서 그의 사위가 이미 테슬라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르퉁 사위가 2016년 12월부터 테슬라에서 경영진이 아닌 직원으로 일하고 있고, 하르퉁과는 따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배런스는 외부에서 재무 경력을 쌓은 이들이 이사회에 합류하는 것은 대개 회사에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날 테슬라 매도세는 새 이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보다는 그동안의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탓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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