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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 높이 50cm 조절·시속 9km 속도 휴머노이드 로봇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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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 높이 50cm 조절·시속 9km 속도 휴머노이드 로봇 선보인다

6월 미국서 RB-Y1 휠 기반 조작기술 공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의 모습.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이미지 확대보기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의 모습.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한국 로봇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높이를 50cm 이상 조절하고 시속 9km로 움직일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선보인다. 이 기술은 산업 현장과 연구 분야 활용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현지시각)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interestingengineering.com) 보도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RB-Y1'의 새로운 상호작용 제어 기술을 6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2025 IEEE 국제 로봇 및 자동화 학회(ICRA)'에서 공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어 기술에는 마스터 팔, 터치패드와 조이스틱 시스템, 가상현실(VR) 기기 기반 제어 플랫폼 등이 들어간다. 또한, 움직임을 위한 메카넘 바퀴 시스템과 고급 통합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도 함께 공개한다.

RB-Y1은 바퀴 기반 이동성과 양팔 상체를 결합한 이동형 휴머노이드 플랫폼이다. 회사는 이를 '양손 조작기'라고 부르는데, 이 로봇은 바퀴로 환경을 탐색하고 정밀도와 민첩성이 필요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한다.
이 로봇은 각 팔마다 일곱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관절(7자유도)을 갖추고, 몸통은 여섯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는 구조(6축 시스템)를 갖췄다. 이런 구조로 로봇 높이를 50cm 이상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높이에서 작업하기 용이하다.

RB-Y1 무게는 131kg이며, 크기는 600 x 690 x 1,400mm. 각 팔은 3kg 무게를 들 수 있으며, 최대 시속 9km로 이동한다. 이 로봇은 빠르게 속도를 내고 두 바퀴 차량처럼 회전할 때 몸을 기울여 방향을 바꾸도록 설계했다.

움직일 때 몸체 높이를 조절해 무게중심을 바꿈으로써 넘어질 가능성을 줄인다. 튼튼함과 민첩성 덕분에 RB-Y1은 산업용과 연구용 모두에 쓸 수 있는 로봇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RB-Y1은 전 세계에서 사전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현재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UC 버클리, 워싱턴대학, 조지아공대 등 여러 유명 대학과 다양한 산업 분야 업체들이 이 로봇을 쓰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6월 학회에서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위한 두 가지 주요 혁신을 공개한다. 첫째는 좁은 공간에서 움직임을 더 좋게 하기 위한 360도 전방향 이동이 가능한 메카넘 바퀴 시스템이다.

둘째는 관성측정장치(IMU), 집게, 라이다 등 부품과 잘 맞는 통합 RB-Y1 SDK, 다양한 연구와 개발 요구에 맞춰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허정우 최고기술책임자는 "6월 학회에서 메카넘 바퀴 시스템과 통합 SDK를 공개해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기술 선도 업체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실에서 탄생해 첨단 로봇 공학에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1월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35%로 늘려 최대 주주가 되면서 로봇 분야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로봇 분야에서 최신 발전 동향을 따라가는 것 이상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생산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고 제조 시설에 레인보우로보틱스 협업 로봇을 들일 계획이다. 이 로봇은 사람 작업자와 안전하게 함께 일할 수 있게 만들어 작업장 안전을 지키면서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는 공장 사용 말고도 물류와 사업 다른 영역에서 이 로봇의 더 넓은 응용 가능성을 보고 있어, 여러 운영 흐름을 바꿀 잠재력을 강조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