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논의는 미국 주도의 무역 전쟁으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 나왔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7센트(0.6%) 하락한 배럴당 61.20달러에 거래됐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47센트(0.72%) 내린 배럴당 64.44달러에 거래됐다.
블룸버그는 OPEC+가 오는 6월1일 회의에서 또 한 차례 대규모 증산에 합의할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하루 41만1000배럴의 증산이 논의 중인 가운데 최종 합의가 도출되면 3개월 연속 당초 계획의 세 배에 달하는 공급 확대가 이뤄진다.
RBC 캐피털 마켓의 헬리마 크로프드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7월부터 하루 41만1000배럴의 증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가장 크며, 이는 주로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일 것"이라고 밝혔다.
OPEC과 그 동맹국들이 이미 공급이 충분한 시장에 원유를 추가로 공급하자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주도의 무역 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 및 에너지 수요 약화 우려가 커진 점도 가격 하락 요인으로 가세했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의 원유 재고도 증가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1일 발표된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2주 연속 증가했고, 휘발유 수요는 약세를 보였다.
한편, 캐나다 밴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이후, 영국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을 더욱 낮출 것을 동맹국들에 촉구했다. 영국은 이 조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추가 압박을 가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는 데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