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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다시 불거진 관세전쟁 속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촉각'…월요일 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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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다시 불거진 관세전쟁 속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촉각'…월요일 휴장

미국의 메모리얼데이(현충일)을 맞아 26일(현지시각) 뉴욕 주식 시장이 문을 열지 않는 가운데 이번주 뉴욕 주식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시장이 다시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불안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28일에는 장이 끝난 뒤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메모리얼데이(현충일)을 맞아 26일(현지시각) 뉴욕 주식 시장이 문을 열지 않는 가운데 이번주 뉴욕 주식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시장이 다시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불안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28일에는 장이 끝난 뒤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뉴욕 주식 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미국 주식 시장이 26일(현지시각) 메모리얼데이(현충일) 연휴에 들어가기 직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시장에 또 한번 폭탄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무역협상에 불만을 제기하며 다음달 1일부터 EU 수입품에 50% 관세를 물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에서는 협상용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치광이 전략을 즐겨 사용하는 점을 감안할 때 단순히 엄포로만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화요일인 27일 장이 열리는 바람에 평소보다 하루 짧은 4일 동안만 거래가 이뤄지는 뉴욕 주식 시장이 변덕스러운 트럼프의 관세 전쟁에 다시 매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8일에는 장이 끝난 뒤 엔비디아가 2회계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 분기 실적은 뉴욕 주식 시장 흐름을 가를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끝나지 않은 관세전쟁


트럼프는 1월 20일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카드로 시장을 쥐락펴락 해왔다.

지난달 2일에는 장 마감 뒤 대대적인 상호관세를 발표해 이튿날 주식시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월 3일 4.84% 폭락했고, 4월 8일에는 장중 4910.42까지 추락해 약세장에 들어서기도 했다.

주식 시장은 4월 9일 트럼프가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나라의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기로 하면서 반등했다.

비록 트럼프가 EU에 50% 관세카드를 꺼내 들기는 했지만 지난달과 같은 시장 폭락세가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래드너는 CNBC에 지난달 상호관세 발표 당시와 같은 심각한 충격은 없을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그때처럼 관세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믿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안일하게 대응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패싯 웰스의 톰 그래프 CIO는 트럼프가 ‘맥시멀리스트’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면서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충고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시장을 좌우할 또 다른 변수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다.

28일 장이 끝난 뒤 엔비디아가 어떤 성적을 공개할지가 AI테마, 또 주식 시장 전반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기대감은 높다.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과 함께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엔비디아 주가가 이달 20% 폭등했지만 올해 전체로는 여전히 마이너스(-)라는 점을 감안할 때 어지간한 성적이면 주가 반등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만약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수출 통제 등을 이유로 엔비디아 반도체 출하가 차질을 빚고 있다고 시사할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그러나 이번 트럼프 중동 순방에서 엔비디아가 대규모 반도체 수주에 성공하는 등 최근에도 엔비디아 반도체는 없어서 못 판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관 시나리오보다는 낙관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실적, 경제지표


주요 경제 지표 발표도 이번 주에 예정돼 있다.

미 주택 시장 대표 지표인 S&P케이스실러 주택시장 지수 3월치가 27일 발표되고, 28일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6~7일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29일에는 미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되고, 30일에는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4월치가 공개된다. 미시간대의 소비자태도지수 5월 확정치도 30일에 발표된다.

엔비디아가 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29일 PC 업체 HP, 클라우드 업체 세일즈포스 분기 실적도 발표된다.

29일에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 AI 서버 업체 델 테크놀로지스 분기 실적 발표가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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