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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현대차, 美 전기차 공장에 재생에너지 도입…탄소중립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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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현대차, 美 전기차 공장에 재생에너지 도입…탄소중립 가속화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 미국 메타플랜트의 전경.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 미국 메타플랜트의 전경.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을 재생에너지로 운영하기 위해 147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기업이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해 체결한 PPA 중 최대 규모다.

27일(이하 현지시각) 일렉트렉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스페인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매트릭스 리뉴어블스가 미국 텍사스주 벨 카운티에 개발 중인 210MW급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스틸하우스 솔라'와 15년간(2025~2040년)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총 발전 용량의 70%인 147MW를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378기가와트시(GWh)의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약 1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이번 계약에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신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해 현지에 동반 진출한 현대모비스 북미전동화법인(MNAe), 현대제철 조지아법인(HSGA), 현대트랜시스 조지아P/T법인(HTGP) 등 4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를 통해 HMGMA는 완성차 공장뿐만 아니라 공급망 차원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용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PPA를 통해 연간 약 14만톤의 탄소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준중형 세단 8만4000여 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동일한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통합조달과 장기계약 등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제고하고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와 계약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효과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그룹사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45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의 전력 수요를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그린수소 생산 협력에도 힘쓰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