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14개국 군수협력 본격화
미국, 호주·한국 등과 군수지원 체계 강화...공급망 안정과 중국 견제 의도 뚜렷
미국, 호주·한국 등과 군수지원 체계 강화...공급망 안정과 중국 견제 의도 뚜렷

◇ 호주에 수리시설 마련...한국·뉴질랜드 등 운용국 군수지원망 확대
헤그세스 장관은 "첫 사업은 호주에 P-8 레이더 장비를 고칠 수 있는 능력과 설비를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P-8을 운용하는 나라들은 앞으로 미국 본토로 보내지 않고도 지역에서 바로 고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중국과의 긴장 고조나 비상사태 때 멀리 떨어진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 가까운 지역에서 신속하게 군수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 해군은 지난해 7월 포항 해군항공사령부에서 미국산 P-8A 포세이돈 6대를 들여와 기존 P-3 대잠초계기를 대신해 운용하고 있다. 한국은 인도, 호주, 영국 등과 함께 P-8을 쓰는 나라로, 해상 감시와 잠수함 탐지 등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 무인기 표준·선박 정비 등 방위산업 협력 확대
시장에서는 "이번 협력이 군수지원 체계의 접근성을 높이고, 먼 거리 공급망 의존을 줄여 지역의 회복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최근 들어 동맹국과 방위산업 협력을 넓히며, 중국과의 갈등이 커질 때 생길 수 있는 지리적 제약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한국이 P-8 수리 거점으로 자리잡으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군수지원과 방위산업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