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나·사만코 등 K-푸드 대표 브랜드, 현지 맞춤 제품 개발로 시장 다변화 추진

지난 1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THAIFEX-Anuga Asia 2025'에 참가한 빙그레는 새로운 제품 라인업과 함께 동남아시아 진출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고 태국 현지의 포니아나크뉴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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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냉장 바나나 우유로 유통 혁신…열대 지역 진출 교두보 마련
빙그레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핵심 제품은 냉장 보관이 필요 없는 바나나 우유다. 첨단 멸균처리 기술을 적용한 이 제품은 유통 과정에서 저온 유지가 불필요해 저온 유통망 시설이 부족한 열대 지역 진출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빙그레 임원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맛, 포장 디자인, 문화 체험 등을 통해 한국인의 삶을 소개하고자 한다"면서 "태국과 그 밖의 지역에서 유통망을 확장하기 위한 5년 계획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1-KK29홀에 마련된 빙그레 전시 부스에서는 한국의 전통 요소와 현대 디자인을 결합한 공간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열대 과일 맛의 멜로나(Melona)와 팥소를 채운 물고기 모양의 사만코(Samanco) 등 대표 제품과 함께 국제 시장에서 처음 공개되는 새로운 아이스크림 라인도 공개됐다.
이 제품들은 동남아시아·아프리카와 중동의 여러 국가로 유통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열어준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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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입맛 맞춤 제품 개발…유튜브 채널로 K-푸드 문화 확산
빙그레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맛 선호도와 소비 패턴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 어린 코코넛, 허니 망고, 태국 밀크티 등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멜로나 변형 제품을 개발해 한국 품질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역 특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브랜드 홍보를 위해서는 세계 유튜브 채널 'O My Guide(OMG)'를 새롭게 시작했다. 이 채널을 통해 한국 요리, 대중문화, 빙그레 제품을 활용한 요리 팁, 각국 한국 음식 팬들의 이야기 등을 소개해 K-푸드 팬들의 세계 공동체 형성과 소비자 충성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전략은 현지 디지털 마케팅 캠페인, 음식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기 있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통한 홍보가 뒷받침할 예정이다.
식품업계에서 50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빙그레는 건강, 식품 흐름과 지속 가능성, 새로운 식품 기술 등 세계 과제에 대응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 출품작은 모두 국제 품질 인증을 받았으며, 대부분 인공 색소를 배제한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 다양한 연령대의 안전한 식품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빙그레의 이번 THAIFEX 참가는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한국 식품의 세계화 가속화와 K-푸드 문화 확산이라는 더 큰 목표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