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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미포조선, MOL 메탄올 이중 연료선 '코잔 마루 VII'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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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미포조선, MOL 메탄올 이중 연료선 '코잔 마루 VII' 인도

친환경 선박 시대 선도하는 한일 협력
탄소중립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다
HD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MOL 메탄올 이중 연료선 '코잔 마루 VII'호가 인도되고 있다. 이 선박 인도로 한국과 일본은 친환경 선박 시대를 이끄는 협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사진=MOL이미지 확대보기
HD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MOL 메탄올 이중 연료선 '코잔 마루 VII'호가 인도되고 있다. 이 선박 인도로 한국과 일본은 친환경 선박 시대를 이끄는 협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사진=MOL
일본 해운사 미쓰이 O.S.K. 라인스(MOL)가 HD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된 메탄올 이중 연료 운반선 '코잔 마루 VII'호를 성공적으로 인도받았다고 포트 뉴스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에 인도된 '코잔 마루 VII'호는 경남 울산에 있는 HD현대미포조선 김형관 대표가 있는 곳에서 건조됐다. 이 선박은 MOL과 미쓰비시 가스 케미컬 컴퍼니(Mitsubishi Gas Chemical Company, Inc.) 사이의 장기 용선 계약에 따라 운항할 예정이며, 배 소유는 일본의 에이후쿠 카이운(Eifuku Kaiun Co., Ltd.)이 맡는다.

지난 5월 23일 HD현대미포조선에서 열린 명명식에서는 미쓰비시 가스 케미컬 후지이 마사시 회장이 배 이름을 '코잔 마루 VII'으로 공식 불렀다. 특히 이 배는 일본 기업이 장기 용선하는 첫 메탄올 이중 연료 해상 운항 선박으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 친환경 연료 선박, 미래 해운의 핵심
'코잔 마루 VII'호는 1983년 처음 나온 '코잔 마루'의 뒤를 이어 메탄올 운송뿐만 아니라 메탄올을 배 연료로도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배는 미쓰비시 가스 케미컬이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만든 메탄올을 나를 예정이다.

MOL은 'MOL 그룹 환경 비전 2.2'를 통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Net-Zero)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90척의 LNG/메탄올 연료 배를 운항할 계획이다. 현재 MOL은 메탄올 운반선 19척을 운용하며, 이 가운데 '코잔 마루 VII'호를 포함한 8척이 메탄올 이중 연료 선박이다.

◇ 한일 조선·해운·화학업계 협력의 상징

이번 '코잔 마루 VII'호 인도는 MOL과 미쓰비시 가스 케미컬이 신조 이중 연료 메탄올 운반선에 대한 장기 용선 기본 계약을 2023년 5월 19일 맺은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인도는 한국과 일본의 조선, 해운, 화학업계 협력 사례로, 친환경 배 시장 확대와 탈탄소화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 '코잔 마루 VII'호 주요 제원

배 이름: 코잔 마루 VII (Kohzan Maru VII)

재화중량톤수: 47,960톤

주 엔진: 현대-MAN B&W 6G50ME-C9.6-LGIM-EGRBP

건조: HD현대미포조선 (울산)

명명식: 2025년 5월 23일, HD현대미포조선에서 열림 (미쓰비시 가스 케미컬 후지이 마사시 회장 참석)

◇ 주요 관련 기업

미쓰이 O.S.K. 라인스(MOL)는 도쿄에 본사를 둔 일본 주요 해운사다. 1884년 세워진 이래 벌크선, 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선대를 운항하고 있다.

미쓰비시 가스 케미컬 컴퍼니(MGC)는 메탄올 화학 제품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일본 화학 기업이다.

HD현대미포조선(HMD)은 중형 탱커와 운반선 건조에 강점을 지닌다. 이번 인도로 세계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기술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