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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인도네시아 라면 시장서 신제품 2종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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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인도네시아 라면 시장서 신제품 2종 출시

연 140억 개 소비시장 공략 본격화
로제·콰트로 치즈라면 등 현지 젊은 세대 집중 공략
한국식 매운맛과 현지 입맛 결합...사회 나눔 활동도 확대
삼양식품이 글로벌 파스타 브랜드 탱글의 브랜드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글로벌 캠페인 ‘Endless joy of Pasta, Let’s tangle’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이미지 확대보기
삼양식품이 글로벌 파스타 브랜드 탱글의 브랜드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글로벌 캠페인 ‘Endless joy of Pasta, Let’s tangle’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이 인도네시아 라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제품 2종을 내놓았다. 현지의 인더스트리가 지난 3(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삼양식품 인도네시아 법인은 최근 자카르타에서 로제와 콰트로 치즈 라면을 공식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인도네시아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입맛을 겨냥한 전략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와 한국식 매운맛의 인기를 모두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네시아 라면 시장은 해마다 140억 개가 넘는 라면이 팔릴 정도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라면협회(World Instant Noodles Association, WINA) 2024년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라면 소비량에서 세계 상위권에 속한다. 최근 유고브(YouGov) 2024년 조사에서는 인도네시아 Z세대의 60% 이상이 한국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고 답했으며, 세 명 중 한 명은 한국식 라면을 새로운 맛을 찾는 대표 음식으로 꼽았다. 업계에서는 "최근 한국식 매운 라면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상 식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양식품은 2017년 국내 라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MUI)을 취득해 현지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2023년에는 인도네시아 판매법인을 설립했고, 올해 3월부터는 현지 유통망을 통해 본격적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삼양식품의 오리지널 불닭볶음면은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K-라면' 1위에 올랐으며, 삼양라면 역시 현지 인스턴트 라면 시장 4위에 오르는 등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로제 라면은 이탈리아식 로제 파스타에서 영감을 받아 토마토와 크림을 섞고, 삼양 특유의 매운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콰트로 치즈 라면은 모짜렐라, 체다, 고다, 까망베르 등 네 가지 치즈를 조합해 진한 치즈맛과 매운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삼양식품 인도네시아 정은산 대표는 "현지 젊은이들은 새로운 맛과 유행에 민감하다""전통적인 매운맛에 부드러움과 다양한 풍미를 더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인도네시아 무슬림 인구가 전체의 87%에 이르는 점을 고려해,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만을 수출하고 있다. , 인도네시아 전국 주요 유통망(Indomaret, Alfamart )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며 현지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삼양식품 인도네시아는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자카르타 세종학당과 손잡고 '한국 문화의 날' 행사를 열고, 우수 학생 11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정 대표는 "제품을 통한 한류 확산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삼양식품이 현지 소비자와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 측은 "앞으로도 현지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세계 흐름과 현지 입맛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을 꾸준히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