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 19.4km 노선 예비 설계 완료... 사업 총괄 감독
시공사 선정 2단계 입찰 한창… 교통 효율 10% 개선·경제 활성화 기대
시공사 선정 2단계 입찰 한창… 교통 효율 10% 개선·경제 활성화 기대

지난 6일(현지시각) 몽골 국영통신사 몬차메(Монцамэ)에 따르면 도화엔지니어링,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가철도공단, 수성엔지니어링으로 꾸려진 한국 컨소시엄은 이 사업의 종합 컨설팅을 맡는다. 컨소시엄은 타당성 조사부터 설계, 건설까지 사업 전체에 필요한 기술을 자문하고 이행 과정을 총괄 감독한다.
특히 도화엔지니어링이 이끄는 컨소시엄은 2013년 일본국제협력기구(JICA)가 수행한 기존 타당성 조사를 최근 기준에 맞춰 갱신하고, 지난 3월 예비 설계까지 마쳤다.
울란바토르시는 현재 시공사 선정을 위한 국제 2단계 입찰을 진행하는 한편, 국제 컨설턴트와 함께 환경·사회 영향평가에 착수했다. 이 평가 결과는 앞으로 사업 승인과 자금 조달의 중요한 잣대가 된다. 평가는 대기질이나 소음 같은 환경 문제는 물론, 지역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나쁜 영향을 줄이고 좋은 효과를 키우는 방안을 찾는 데 목적을 둔다.
◇ 45분 출근길 15분으로 단축… 교통·경제 효과 기대
이번 지하철은 톨고이트에서 암갈란까지 총길이 19.4km 구간에 정거장 15개와 차량기지 1개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완공되면 시간당 1만 7200명의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다. 지하철 개통 시 도로 교통 효율은 10% 높아지고 평균 통행 속도도 18% 빨라진다. 버스로 45분 걸리던 구간을 15분 만에 갈 수 있으며, 역세권 중소상공인들의 경제 활동에도 곧바로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울란바토르 지하철 사업은 몽골 수도의 오랜 교통과 환경 문제를 풀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사업이다. 한국 컨소시엄이 참여하면서 사업 성공 가능성이 커졌고, 한국의 앞선 기술과 경험을 전수해 두 나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