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속보] 미-중 무역협상 "트럼프 수출통제 철회"... WSJ 희토류 수출 재개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글로벌이코노믹

[속보] 미-중 무역협상 "트럼프 수출통제 철회"... WSJ 희토류 수출 재개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대중 수출 통제 일부를 철회하는 것을 허가하는 방침을 세워뒀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원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측 대표단이 이번 협상에서 중국에 대한 핵심 기술, 제품 판매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대표단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만나 2차 고위급 협상에 나섰다. 이번 협상에서는 산업 핵심 소재와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고 있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민간 항공기 제작에 필요한 제트 엔진과 관련 부품,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플라스틱 제조에 사용하는 에탄 등에 대한 제재 해제 카드를 제시할 전망이다.

이번 협상은 양국 간 2차 고위급 회담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주 통화를 통해 무역 갈등 완화를 시도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회의에서는 산업 핵심 소재 및 기술의 수출 제한 조치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날부터 2025년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개최하며, 주 중반에는 물가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11일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2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공개된다.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가 영국의 옥스퍼드아이오닉스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4% 상승 중이다. 통신회사 에코스타는 챕터11(미국 연방 파산법 제11조)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 중이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34% 하락하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59%, 영국 FTSE 지수는 0.26%, 프랑스 CAC40 지수는 0.24% 하락 중이다.
국제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발 무역전쟁 와중에 중국의 과잉 생산이 아시아 국가들에 또 다른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미국 경제 매체 CNBC가 최근 보도했다.미중 무역전쟁에 내수 부진이 겹친 중국의 저가 제품들이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사진=로이터

미국 CNBC는 과잉 생산으로 "중국의 생산자 물가는 2년 이상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영역에 머물러 있고 소비자 물가 상승은 거의 제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이 제조업 강화에 나서면서 과잉 생산 여파가 전 세계 시장에 미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세계 경제는 이른바 '차이나 쇼크'를 경험했다. 값싼 중국산 제품의 유입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에는 도움이 됐지만 현지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의 충격을 줬다.

중국이 내수 침체를 상쇄하기 위해 수출에 집중하면서 이와 유사한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CNBC는 진단했다. 중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첫 4개월 동안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반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대한 중국의 수출은 11.5% 증가했다. 4월에만 중국의 대아세안 수출은 20.8% 급증했다.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은 지난 2년간 일본이 수입한 중국산 제품이 다른 나라 제품에 비해 약 15% 저렴해진 것으로 추정했다.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소폭 낙폭을 확대하며 1,350원대 중반에서 장을 마쳤다.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4.20원 하락한 1,35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의 추이를 지켜보며 달러인덱스의 움직임에 맞춰 소폭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이번 런던 협상은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에서 희토류 수출 문제를 논의했던 만큼 시장은 런던 협상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 측 무역협상단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에 대중(對中) 수출 제재를 해제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토류 수출 문제가 풀리면 미국의 대중 제재도 완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양국이 서로에 부과한 제재를 완화해도 갈 길이 멀다는 인식은 여전하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엑스알피(XRP, 리플)의 온체인 결제량이 단 하루 만에 90% 이상 급감하면서 네트워크 활동과 기관 수요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월 7일 10억 개를 넘던 결제량은 6월 8일 약 1억 1,400만 개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 수치는 통상 XRP의 실질적인 유틸리티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이처럼 극단적인 감소는 기관 트래픽 둔화 또는 네트워크 사용 수요 하락을 시사할 수 있다. 다만 가격 자체는 아직 기술적으로 급락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200일 지수이동평균(EMA)선에서 반등하며 2.20달러까지 회복해 하루 동안 약 3.25% 상승했다.

현재 XRP는 2.26달러와 2.55달러 사이의 저항 구간에 갇혀 있으며, 최근 하락 삼각형 패턴을 돌파한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50일선과 100일선을 유지하지 못해 반등의 강도에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거래량 증가 없이 진행된 반등은 매수세의 확신이 부족하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결제량 급감은 XRP의 펀더멘털 지지를 약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와 같은 네트워크 활동 감소는 종종 가격 하락 또는 조정의 전조가 되었다. 현재 200 EMA는 약 2.08달러 선에 위치해 있으며, 해당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심리적 지지선인 2.00달러나 1.8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과 중국이 개최하는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는 관세보다도 양국이 산업에 필수적인 원료와 기술이 상대국으로 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로 시행한 수출통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그간 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가 일으킨 무역 전쟁에서 상대국을 압박하고 우위를 점하기 위한 무기로 수출통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수출통제가 핵심 갈등 현안으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BS 뉴스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 회담 의제에 대해 질문받고서 "(중국) 핵심 광물의 (대미) 수출이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가 제네바에서 합의했다고 생각했던 수준만큼 빠르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