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축소를 지속하다가 2026년 4월 이후 축소 속도를 둔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신문은 11일 일본은행이 오는 16~17일 양일간 열리는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2026년 4월까지 국채 매입 규모를 계속해서 축소시킬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다만 감액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와 발맞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보류하고 현행 정책금리(0.5%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국채를 대량 매입하는 이차원적 금융 완화에서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 지난 2024년 7월에 결정한 매입 축소 계획을 중간 평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계획은 26년 3월까지 3개월마다 4000억 엔씩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며 해당 기간 동안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 규모는 월 6조엔 규모에서 3조엔 규모로 줄어들게 된다.
이후 새로운 계획으로 이번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2026년 4월 이후 국채 감액을 지속하는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장기 금리는 금융시장에서 형성되는 것이 기본”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은행이 매입을 줄이면 채권 가격이 하락해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일본은행 내에서는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을 피하기 위해 2026년 4월 이후부터는 축소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3개월마다 2000억 엔씩 감액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은 2027년 3월까지 감액 계획을 새롭게 제시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금리가 급등할 경우 매입을 늘릴 방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