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 44시간 연속 비행·37시간 이란 핵시설 타격…급유기 없이 불가능했다
중국 YY-20 올해 30대 실전 배치 목표…제1도련선 넘어 제2도련선까지 노린다
중국 YY-20 올해 30대 실전 배치 목표…제1도련선 넘어 제2도련선까지 노린다
이미지 확대보기스텔스기도 연료가 없으면 기지에 묶인다. 화려한 전투기와 폭격기의 이면에서 전쟁의 승패를 조용히 결정하는 것은 공중급유기다. 지난 1일(현지 시각) 유라시안 타임스(EurAsian Times)가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미 공군(USAF)은 전 세계 활성 군용 공중급유기 함대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파이어파워(Global Firepower)에 따르면 미군은 공중급유기 61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중동 전쟁에서의 운용 손실을 제외하고도 607대가 현역이다.
607대의 구성…KC-135·KC-46·KC-130
미군 급유기 전력의 주축은 396대의 KC-135 스트래토탱커(Stratotanker)와 100대 이상의 신형 KC-46 페가수스(Pegasus)다. 미군은 지난 3월 12일 작전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중 이라크 서부에서 KC-135 스트래토탱커 1대를 잃었으며 승무원 6명 전원이 전사했다. 미 공군은 법적으로 항시 최소 500대의 급유기를 유지해야 한다.
44시간 아프간·37시간 이란…급유기가 만든 기록들
공중급유기의 전략적 가치는 수치보다 실전 기록으로 더 명확해진다. 9.11 테러 이후 미 본토에서 발진한 B-2 폭격기들은 공중급유 덕분에 단 한 차례 착륙 없이 44시간 아프가니스탄 임무를 수행했다. 지난해 6월 오퍼레이션 미드나잇 해머(Operation Midnight Hammer)에서는 B-2 폭격기 7대가 37시간 비행으로 이란 핵시설을 타격했다. 공중급유 없이는 불가능한 작전이었다.
급유기가 없다면 전투기는 기지로부터 최대 약 700해리(약 1300km) 반경에 묶인다. 급유기는 전투기가 아니라 공군이 국경 너머로 전력을 투사할 수 있는지를 궁극적으로 결정한다.
러시아 18대·중국 9대…격차가 말해주는 것
2위는 러시아나 중국이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로 22대다. 러시아는 Il-78 마이다스(Midas) 계열 18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급유기들은 주로 Tu-95와 Tu-160 전략폭격기의 북극 초계와 핵 억제 임무에 투입되며, 유지보수 문제와 제재에 따른 부품 부족, 제한된 생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순수 급유기 9대만 보유하고 있다. 수송기 겸용 기체와 H-6 폭격기 개조형 등을 합쳐도 35대 수준이다.
중국의 반격…YY-20 올해 30대 실전 배치 목표
중국은 Y-20 수송기의 급유기 파생형인 Y-20U(YY-20A)를 개발 중이다. 보고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Y-20 급유기 최대 30대가 중국 공군에 배치될 수 있다. Y-20은 공식 명칭이 쿤펑(Kunpeng)이며 외형 때문에 '뚱보 소녀'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최대 75톤의 연료를 전달할 수 있다. 이 급유기들은 대만·오키나와·필리핀으로 이어지는 제1도련선을 넘어 남동 일본에서 괌, 인도네시아를 잇는 제2도련선까지 중국 공군의 작전 범위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동맹 합산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미국의 우위는 동맹국 자산까지 더하면 더 커진다. 프랑스 15대, 이스라엘 13대, 싱가포르 11대, 일본 10대, 영국 9대, 이탈리아 8대다. 인도 공군은 2000년대 초 도입한 6대만 운용 중이다.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을 합산해도 약 80대 수준이다.
급유기 강점을 측정할 때는 단순 대수 외에도 계약 운용 급유기, 2차 급유 능력을 갖춘 다목적기, 전투기의 '버디(Buddy)' 급유, 프로브-앤드-드로그 방식과 플라잉붐 방식의 호환성, 실제 운용 교리 차이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변수를 감안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