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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공중급유기 607대 vs 중국 9대…전 세계 75% 독점이 만드는 '하늘의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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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공중급유기 607대 vs 중국 9대…전 세계 75% 독점이 만드는 '하늘의 격차'

B-2, 44시간 연속 비행·37시간 이란 핵시설 타격…급유기 없이 불가능했다
중국 YY-20 올해 30대 실전 배치 목표…제1도련선 넘어 제2도련선까지 노린다
KC-46A 페가수스가 캘리포니아 상공에서 F-35A에 공중 급유를 실시하고 있다. 미 공군은 607대의 공중급유기로 전 세계 활성 군용 급유기의 약 75%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미 공군이미지 확대보기
KC-46A 페가수스가 캘리포니아 상공에서 F-35A에 공중 급유를 실시하고 있다. 미 공군은 607대의 공중급유기로 전 세계 활성 군용 급유기의 약 75%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미 공군

스텔스기도 연료가 없으면 기지에 묶인다. 화려한 전투기와 폭격기의 이면에서 전쟁의 승패를 조용히 결정하는 것은 공중급유기다. 지난 1일(현지 시각) 유라시안 타임스(EurAsian Times)가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미 공군(USAF)은 전 세계 활성 군용 공중급유기 함대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파이어파워(Global Firepower)에 따르면 미군은 공중급유기 61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중동 전쟁에서의 운용 손실을 제외하고도 607대가 현역이다.

607대의 구성…KC-135·KC-46·KC-130


미군 급유기 전력의 주축은 396대의 KC-135 스트래토탱커(Stratotanker)와 100대 이상의 신형 KC-46 페가수스(Pegasus)다. 미군은 지난 3월 12일 작전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중 이라크 서부에서 KC-135 스트래토탱커 1대를 잃었으며 승무원 6명 전원이 전사했다. 미 공군은 법적으로 항시 최소 500대의 급유기를 유지해야 한다.
KC-46A는 레거시 KC-135보다 자기 방어 시스템, 향상된 상황 인식, 센서가 크게 강화돼 다소 경쟁적인 환경에서 전선 더 가까이 운용할 수 있다. 미 해병대 작전용 KC-130 계열도 운용하고 있다.

44시간 아프간·37시간 이란…급유기가 만든 기록들


공중급유기의 전략적 가치는 수치보다 실전 기록으로 더 명확해진다. 9.11 테러 이후 미 본토에서 발진한 B-2 폭격기들은 공중급유 덕분에 단 한 차례 착륙 없이 44시간 아프가니스탄 임무를 수행했다. 지난해 6월 오퍼레이션 미드나잇 해머(Operation Midnight Hammer)에서는 B-2 폭격기 7대가 37시간 비행으로 이란 핵시설을 타격했다. 공중급유 없이는 불가능한 작전이었다.

급유기가 없다면 전투기는 기지로부터 최대 약 700해리(약 1300km) 반경에 묶인다. 급유기는 전투기가 아니라 공군이 국경 너머로 전력을 투사할 수 있는지를 궁극적으로 결정한다.

러시아 18대·중국 9대…격차가 말해주는 것


2위는 러시아나 중국이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로 22대다. 러시아는 Il-78 마이다스(Midas) 계열 18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급유기들은 주로 Tu-95와 Tu-160 전략폭격기의 북극 초계와 핵 억제 임무에 투입되며, 유지보수 문제와 제재에 따른 부품 부족, 제한된 생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순수 급유기 9대만 보유하고 있다. 수송기 겸용 기체와 H-6 폭격기 개조형 등을 합쳐도 35대 수준이다.

중국의 반격…YY-20 올해 30대 실전 배치 목표


중국은 Y-20 수송기의 급유기 파생형인 Y-20U(YY-20A)를 개발 중이다. 보고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Y-20 급유기 최대 30대가 중국 공군에 배치될 수 있다. Y-20은 공식 명칭이 쿤펑(Kunpeng)이며 외형 때문에 '뚱보 소녀'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최대 75톤의 연료를 전달할 수 있다. 이 급유기들은 대만·오키나와·필리핀으로 이어지는 제1도련선을 넘어 남동 일본에서 괌, 인도네시아를 잇는 제2도련선까지 중국 공군의 작전 범위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동맹 합산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미국의 우위는 동맹국 자산까지 더하면 더 커진다. 프랑스 15대, 이스라엘 13대, 싱가포르 11대, 일본 10대, 영국 9대, 이탈리아 8대다. 인도 공군은 2000년대 초 도입한 6대만 운용 중이다.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을 합산해도 약 80대 수준이다.

급유기 강점을 측정할 때는 단순 대수 외에도 계약 운용 급유기, 2차 급유 능력을 갖춘 다목적기, 전투기의 '버디(Buddy)' 급유, 프로브-앤드-드로그 방식과 플라잉붐 방식의 호환성, 실제 운용 교리 차이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변수를 감안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