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이 12일(현지시각) 또 다시 항공기 추락이라는 악몽 속에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인도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 787드림라이너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또 참사
승객과 승무원 242명을 태우고 영국으로 출발한 에어인디아의 AI171편은 이륙 뒤 거의 곧바로 추락했다.
AI171편은 11년 된보잉 787드림라이너다.
제프리스에 따르면 이번에 추락한 AI171 드림라이너는 낡은 기체가아니다. 7800회 운항했고, 운항 시간은 4만1700시간으로 정상적인 범주에 속한다.
추락 원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보잉 기체 결함 가능성을 우려해 먼저 주식을 내던졌다.
보잉은 여러 원죄가 있다.
베스트셀러인 737맥스8이 특히 대형 참사를 자주 냈다.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저가 항공사인 라이온에어 소속 737맥스가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사망했다.
5개월 뒤인 2019년 3월에는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737맥스가 승객과 승무원 157명을 태우고 가다 추락해 모두 사망했다.
잇따른 추락 사고 뒤 보잉 737맥스는 2년 가까이 전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됐다.
보잉 항공기는 2000년 이후 대형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2000년에는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여객기 추락으로 각각 50여명, 83명이 목숨을 잃었고, 2002년에는 대만해협 상공에서 747 점보기가 추락해 225명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2010년 5월에는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추락해 166명 탑승자 가운데 158명이 사망했고, 2020년 8월에는 역시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면서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는 이번에 사고가 난 에어인디아 산하의 저가항공사다.
737맥스 악몽
에드워드 존스의 제프 윈도 애널리스트는 12일 분석노트에서 “787드림라이너는 뛰어난 안전성 기록을 갖고 있다”면서도 “보잉의 737맥스 악몽을 감안할 때 보잉 주가는 더 많은 정보가 나오기까지 단기적으로 휘청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787드림라이너는 광폭 동체의 쌍발 엔진이 장착된 장거리 여객기로 잇단 치명적 사고를 냈던 737맥스8과 달리 안전성 면에서 탁월한 기록을 갖고 있다.
윈도는 737맥스 사태를 겪은 보잉이 “생산, 품질절차 감독을 개선했을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이번 787드림라이너 추락 사고가) 생산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새로운 안전 문제가 드러나면 787드림라이너 생산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잉 주가는 2019년 3월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으로 5.3% 하락했고, 알래스카항공 소속 737맥스9 여객기 문짝이 이륙 뒤 뜯겨나갔던 지난해 1월에는 8% 급락했다.
한편 보잉 787드림라이너 추락 사고 여파로 보잉 주가만 급락한 것이 아니다.
엔진을 공급하는 GE에어로스페이스, 787 동체를 공급하는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도 동반 급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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