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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포르도 핵시설 파괴 성공 여부가 핵심... 美 지원 없이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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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포르도 핵시설 파괴 성공 여부가 핵심... 美 지원 없이는 난항

지하 800m 시설 타격엔 美 벙커버스터 필수... 특수부대 침투 가능성도 점쳐져
이스라엘이 13일 새벽 이란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스라엘이 13일 새벽 이란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사진=AP/뉴시스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공격의 성패를 좌우할 포르도 우라늄 농축 시설은 산악 지대 지하 800m에 위치해 미국의 GBU-57 벙커버스터 없이는 타격이 불가능하다. 이 시설엔 60% 농축 우라늄 128kg이 보관돼 있으며, 이는 핵무기 9~10개 제조가 가능한 양이라고 지난 14(현지시각)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지하 800m 포르도 파괴 없으면 실패"... 지원 기대 속 전략적 고민


예키엘 라이터 이스라엘 주미대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포르도 제거가 핵심"이라 강조했으나, 이스라엘은 해당 장비를 보유하지 않아 미국 협력이 필수적이다. 백악관은 "현 단계에서 미군 개입 계획 없음"을 밝혔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필요시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반복 폭격이나 특수부대 침투로 대체 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20249월 시리아 지하 미사일 공장을 2시간 만에 파괴한 사례가 있다.

IAEA "나탄즈 지상시설 파괴...방사능 외부 유출 없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3일 유엔 안보리 보고에서 "나탄즈 지상 농축 시설 파괴로 원심분리기가 손상됐을 가능성"을 지적했으나, "외부 방사능 수치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400kg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 중이며, 이스라엘은 나탄즈 지하 시설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스라엘이 이스파한의 60% 농축 우라늄 저장시설을 공격하지 않은 것은 방사능 유출을 우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존 울프스탈 미국과학자연맹 연구원은 "네타냐후 총리가 방사능 확산 위험을 의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美가 작전 정보를 사전에 공유받은 정황 포착"이라고 보도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결정적이었음을 암시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추가 공격을 예고했고, 이란은 드론 100여 대를 출격시키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