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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스바루 전기 SUV 배터리 결함으로 미국서 집단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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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스바루 전기 SUV 배터리 결함으로 미국서 집단소송

bZ4X·솔테라 12볼트 배터리 되풀이 방전...출시 전 인지 정황 논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 다목적차량 배터리 결함을 둘러싸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 다목적차량 배터리 결함을 둘러싸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배터리 품질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 다목적차량 배터리 결함을 둘러싸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모터비스킷은 지난 14일 토요타와 스바루가 전기 다목적차량 배터리 결함과 관련해 집단소송을 당했다고 전했다.

◇ 출시 전 결함 알고도 판매 강행 주장

미국 캘리포니아 동부 지방법원에 낸 이번 집단소송은 토요타 bZ4X와 스바루 솔테라의 12볼트 배터리가 계속 방전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원고 측은 두 자동차 제조업체가 해당 전기 다목적차량을 팔기 전에 배터리 문제를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두 차종은 함께 개발했으며 12볼트 배터리를 포함해 여러 부품을 함께 쓴다. 소송에 따르면 해당 다목적차량들이 되풀이해서 배터리를 방전시키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 자동차 불만 사이트 카컴플레인츠 등에 관련 불만이 다수 들어온 상황이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한 소유자는 6개월 만에 배터리를 바꿨으나 3주 뒤 다시 방전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유자는 배터리를 세 차례 바꿨다고 전했다. 한 원고는 주행거리 5000마일(8000km)에 이르기 전에 배터리를 세 번 바꿔야 했다고 주장했다.

◇ 다른 전기차 업체도 비슷한 문제 겪어

배터리 결함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는 앞으로 소송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풀이된다.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은 바 있다. 현대 아이오닉 5 일부 소유자들이 배터리 방전을 겪었지만, 나중에 블루투스를 통해 차량에 지나치게 신호를 보내는 외부 응용프로그램이 원인으로 드러났다.

포드 머스탱 Mach-E에서도 배터리 문제가 생겼을 때 포드는 소프트웨어 문제임을 확인하고 해결을 위한 서비스 안내문을 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배터리와 관련한 기술 문제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 제조업체들이 품질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