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무인기 자동 추적... 조종사 임무 부담 줄이고 정밀 타격
F-35와 F-16 잇는 '킬 웹' 핵심... 미래 다영역 작전의 눈 되다
F-35와 F-16 잇는 '킬 웹' 핵심... 미래 다영역 작전의 눈 되다

시험에서 스나이퍼 ATP는 70mm 정밀 유도 로켓(정식 명칭 APKWS) II 로켓과 연동했다. F-15E에 탑재된 ATP는 진동을 완전히 차단한 광학 장치를 통해 흔들림 없이 레이저를 표적에 쏴 정밀 유도에 성공했다.
◇ AI 탑재해 정확도 높이고 조종사 부담 줄여
디펜스 인더스트리 등 군사 전문 매체에 따르면 '스나이퍼 ATP'는 첨단 전방 감시 적외선(FLIR)과 주간 카메라 센서로 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하고, 여기에 향상된 이미지 처리 기술과 인공지능(AI) 추적 알고리즘을 더해 무인기 표적을 자동으로 탐지·추적해 조종사에게 이미지를 제공한다.

AI 기반 자동 추적 기능은 조종사가 직접 표적을 쫓아야 하는 부담을 대폭 줄이면서도 신종 위협에 대한 완전한 공격력을 보장한다.
◇ 스텔스기와 연동… 미래 '네트워크전' 허브로
최근에는 네트워크 성능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스나이퍼 ATP는 이동형 애드혹 네트워크(MANET) 무전기를 탑재해 여러 항공기와 지상 자산 간 표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스텔스기인 F-35가 전방에서 탐지한 표적 정보를 F-16 같은 4세대 전투기에 실시간으로 공유해 대신 타격하는 '킬 웹(Kill Web)' 개념의 통합 작전을 가능하게 한다. 미래전의 핵심으로 꼽히는 '다영역 작전(Multi-Domain Operations)'에 최적화된 핵심 능력이다.

스나이퍼 ATP는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을 비롯,미 공군 F-15C/E, F-16, A-10C, F/A-18 계열 전투기, B-1와 B-52 폭격기, C-12J, 영국 해리어, 일본의 F-2, 유럽의 타이푼, 프랑스 라팔, 미라주 등 다양한 기종에 탑재돼 전 세계 27개 나라 이상에서 운용 중이다. 뛰어난 정밀도와 네트워크 통합 능력을 바탕으로 스나이퍼 ATP가 현대 공중전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