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국 라면 포장 '발암·생식 위험' 경고문 화제...누리소통망 340만 조회 돌파

글로벌이코노믹

한국 라면 포장 '발암·생식 위험' 경고문 화제...누리소통망 340만 조회 돌파

해외 누리꾼 충격 반응 확산...전문가 "과도한 나트륨· MSG 섭취 경계"
한국 인스턴트라면 포장지에 암과 생식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문이 쓰여 있다. 사진=Instagram.com/@omggotworms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인스턴트라면 포장지에 암과 생식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문이 쓰여 있다. 사진=Instagram.com/@omggotworms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국 라면 포장지에 표기된 발암과 생식 위험 경고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베리타사투는 22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누리소통망 영상 빠르게 확산, 누리꾼들 '충격'


인스타그램 사용자 '@omggotworms'가 서로 다른 한국 라면 제조업체 2개 제품의 포장 뒷면에 "경고: 암과 생식 위험(Warning: Cancer and Reproductive Harm)"이라는 문구가 영어로 표기된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340만 회 이상 조회되고 3만 개에 가까운 '좋아요'를 기록하며 빠르게 퍼졌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라면이 이런 경고와 함께 나온다고? 암과 생식 위험이라고?? 표시를 꼼꼼히 읽어봐라"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종종 포장재 자체가 독성을 띤다. 열로 인쇄된 포장지는 최소 안전 노출 기준을 넘는 수준으로 화학물질을 내용물에 내보낸다. 그래서 제조업체들이 발암 또는 호르몬 교란 경고를 붙여야 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날마다 너무 많은 매운 음식을 먹으면 암 위험이 늘어날 수 있다. 3~4달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나트륨 함량 하루 권장량의 90%에 이르러"


영양학 전문가 카라 하브스트리트는 뉴스18과의 인터뷰에서 "포장 라면은 대부분의 라면 종류를 포함해 감칠맛을 내기 위해 나트륨에 크게 의존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료에 따르면, 포장 라면이나 즉석 라면에 들어간 조미료는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아 하루 권장 섭취량의 최대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에는 글루탐산의 나트륨염인 글루탄산나트륨(MSG)이 많이 들어있다고 보도됐다. MSG는 심한 두통, 메스꺼움, 무력감, 근육 긴장, 가슴 아픔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거의 모든 음식이 지나치게 먹으면 해로울 수 있지만, 가끔 먹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균형 잡힌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가공식품의 포장재 안전성과 나트륨 과다 섭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2023년 인도네시아의 라면 소비량은 145억4000만 개로 중국(422억1000만 개)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2020년(126억4000만 개)과 비교해 소비량이 3년 만에 15.0% 증가할 정도로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