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0MW 규모, 한미 기술력 기반 타당성 조사 마쳐
한국 DL그룹(DL이앤씨· DL에너지)과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 전문가들이 타당성 조사
한국 DL그룹(DL이앤씨· DL에너지)과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 전문가들이 타당성 조사

몽스타드 정유소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곳 가운데 하나다. 노르스크 케르네크라프트는 "발전소가 가동하면 주변 산업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한국 DL그룹(DL이앤씨· DL에너지)과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 전문가들이 함께 실시한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조사 결과, 해당 지역은 원자력 발전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엑스에너지의 Xe-100(80MW 모듈 네 개로 구성) 기술이 검토 대상이다.
노르스크 케르네크라프트는 프랑스 원전 기업 헥사나(Hexana)와 양해각서를 맺고, 나트륨 냉각 고속 중성자 반응기 기술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엑스에너지는 최근 아마존 기후 서약 기금 등에서 7억 달러(약 9500억 원)를 모아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노르웨이 원자력 위원회는 미국 공학 기업 아멘텀(Amentum)과 컨설팅사 멀티컨설트 노르게(Multiconsult Norge)를 선정해 기술 옵션 연구를 진행 중이다.
노르웨이는 1970년대 원자력 발전 계획을 포기했으나, 최근 정책 변화를 꾀하고 있다. 테리에 오슬란드 에너지 장관은 "급격히 늘어난 전력 수요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원자력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현재 수력이 전체 전력의 88%를 차지하지만, SMR 도입으로 에너지 안보와 탄소 배출 감축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펜스피오르덴 케르네크라프트 AS는 올해 안에 환경영향평가를 시작하고, 203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