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페 엠피브르, 파키스탄 분쟁 이후 방위 산업 관심 급증
인도 최대 방위 스타트업 투자 거래, 자체 제조 확대로 경쟁력 강화
인도 최대 방위 스타트업 투자 거래, 자체 제조 확대로 경쟁력 강화

미국 벤처캐피털 회사인 제너럴 카탈리스트가 투자를 주도했으며, 실리콘밸리 VC인 씽크 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제너럴 카탈리스트는 미국의 안드루일, 유럽의 헬싱 등 방위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라페는 이번 투자 이전에 이미 4500만 달러를 모금한 바 있다. 회사는 인도군과 준군사조직을 고객으로 하여 감시나 물류에 사용할 수 있는 드론을 제조하고 있다. 비벡 미쉬라 CEO는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드론이 최대 100kg의 페이로드로 최대 200km를 비행할 수 있지만, 더 넓은 범위와 용량을 갖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쉬라는 "우리의 초점은 세계를 위해 인도에서 설계하고 제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곧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 이후 UAV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드론 제조사 아이디어포지의 주가는 68% 급등했고, 카운터 드론 솔루션을 만드는 젠 테크놀로지스는 37%, 다각화된 방위 산업 제조업체인 파라스 디펜스는 1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도의 벤치마크 주식 지수인 BSE 센섹스는 약 2.5% 상승에 그쳤다.
이러한 방위 스타트업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VC들이 대부분 수익이 빠르게 시작되는 소비자 대면 회사에 자금을 조달하면서 발생한 오랜 자금 가뭄에 따른 것이다. 방위 산업체는 제품을 출시하는 데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데이터 회사 트랙신(Tracxn)에 따르면, 인도의 방위 스타트업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5억140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자금의 약 65%가 2023년 이후에 유입됐다. 같은 기간 미국의 방위 스타트업은 117억 달러를 유치했다.
라페는 4년간의 연구 끝에 2021년 첫 드론을 출시했다고 미쉬라는 설명했다. "인도 국경을 고려하면 서쪽에는 사막이 있고, 북쪽에는 추운 환경과 함께 높은 고도를 만나게 되며, 동쪽으로 갈수록 고도는 높지만 습한 환경을 만나게 된다"며 "따라서 군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은 철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쉬라는 라페가 자체 제조를 확장하여 혼잡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회사가 계약 제조업체의 한계에 얽매이지 않고 최적의 설계를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북부 도시 노이다에서 3D 프린팅과 군용 전자제품 및 탄소섬유 복합재 제조 능력을 갖춘 제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축구장 8개 크기인 약 6만 제곱미터의 공장에서 연간 약 6000대의 드론을 생산할 수 있다.
미쉬라는 회사의 매출을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라페 엠피브르가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신용평가기관 케어엣지는 2024년 3월까지 회계연도 동안 수익을 두 배인 900만 달러로 늘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제너럴 카탈리스트의 니라즈 아로라 전무이사는 "라페 엠피브르의 작업은 인도의 전략적 자립을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주권적이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건설하는 제너럴 카탈리스트의 글로벌 회복력 이론의 본질을 구현하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