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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주 군사 기술 '숨 막힐 속도'로 발전… 美 안보에 '전략적 위협'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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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주 군사 기술 '숨 막힐 속도'로 발전… 美 안보에 '전략적 위협' 고조

美 우주군 사령관 "우주 기반 킬 체인 우려"… ISR 위성 증가·대위성 무기 배치 '경고'
PLA, 우주 역량 기존 군에 통합… 현대전 핵심 자산으로 활용 '효율성 극대화'
적의 위성 신호를 방해하고 미국 및 동맹 자산을 표적으로 삼는 것을 방지하도록 설계된 많은 미 우주군 원격 모듈식 터미널 중 하나이다. 사진=미 우주군이미지 확대보기
적의 위성 신호를 방해하고 미국 및 동맹 자산을 표적으로 삼는 것을 방지하도록 설계된 많은 미 우주군 원격 모듈식 터미널 중 하나이다. 사진=미 우주군
중국이 우주 군사 기술 분야에서 "숨이 멎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며 미국에 전략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미 우주군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 나왔다.

미 우주군 사령관의 발언은 우주가 전략적 경쟁과 잠재적 갈등의 새로운 개척지가 되는 것에 대한 미군의 우려를 재차 강조한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USSF가 창설되기 3년 전인 2016년 구조 개편을 통해 전략지원군 산하에 항공우주군 부대를 추가했다. 지난해에는 군우주군(Military Aerospace Force)이 공산당 최고 군사 지도기관인 중앙군사위원회(CMC)에 직접 보고하는 독립 부대로 설립됐다.

26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USSF(미 우주군) 사령관 스티븐 와이팅(Stephen Whiting) 장군은 중국의 우주 기반 '킬 체인'에 대한 미국의 기존 경고를 재차 강조하며, 세 가지 주요 분야에서 중국의 역량 증강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와이팅 사령관은 군사 웹사이트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와의 인터뷰에서 "그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우주 기반 역량이 지난 주말 미군이 이란의 핵 시설로 의심되는 곳에 공습을 가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Operation Midnight Hammer)'과 같은 현대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운데 나왔다.
와이팅 사령관이 지목한 첫 번째 우려는 중국의 우주 기반 표적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군과 동맹군의 위치를 파악하고, 추적하며, 타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는 중국군이 이러한 시스템을 사용하여 미군의 핵심 자산을 겨냥한 '지평선 너머의 정밀 타격'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팅 사령관은 미 공군 인도-태평양 사령관 앤서니 마스탈리르(Anthony Mastalir)가 중국이 "미국과 동맹국의 지상 시설, 항공모함 및 기타 미국 자산을 찾고, 수리하고, 추적하고, 표적으로 삼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수의 위성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 동의했다.

미 우주군이 지난 2월 발표한 최신 우주 위협 팩트 시트에 따르면, 중국군은 지난해 말까지 정보, 감시, 정찰(ISR)이 가능한 위성을 510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 위성들에는 광학, 다중 스펙트럼, 레이더 및 무선 주파수 센서가 탑재되어 미군 자산과 활동을 탐지할 수 있다. 지난 10년간 중국은 875개의 위성을 궤도에 추가했으며, 우주군은 2024년에만 260개의 우주 물체가 발사되었고 그 중 67개가 ISR 지원 위성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위협은 중국이 미국의 우주 능력에 대응하기 위해 배치한 일련의 무기들이다. 여기에는 가역적 사이버 공격, 위성 통신 및 GPS 전파 방해와 같은 '소프트 킬' 방식과 고에너지 레이저와 같은 '하드 킬' 방식이 모두 포함된다.

특히 그는 중국의 직접 상승 대위성(ASAT) 로켓과 미사일, 그리고 공동 궤도 대위성 시스템을 이러한 무기의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2000년대와 2010년대에 중국은 직접 상승 미사일을 이용한 ASAT 시험을 했다. 지난 3월 USSF는 중국 위성이 궤도에서 "우주 공중전"을 연습하거나 여러 위성이 통제된 동기화 기동을 하는 것을 관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와이팅 사령관이 지목한 세 번째 방향은 중국군이 "숨이 멎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우주 역량을 기존 군에 통합한 것이다. 그는 "그들은 우주 기반 서비스를 사용하여 인민해방군 육군, 해군, 공군을 더 치명적이고 정확하며, 더 광범위하게 만들기 위해 우주의 모든 이점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위성은 무력 충돌에 점점 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이 입증되고 있다. '미드나잇 해머 작전' 기간 동안 미국 위성은 공습 전 이미지 획득, 18시간 무선 무음 비행 임무를 위한 통신 촉진, 공중 발사 탄약 및 토마호크 미사일 유도, 공습 후 평가 수행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우주 기반 센서는 걸프 지역의 미군 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한 조기 경고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의 우주 군사 기술 발전은 미국 안보에 대한 중대한 전략적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미중 간의 우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