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정비창서 기체 수명 연장·안전성 높여…기술 교류로 현지 역량 강화도
단순 판매 넘어 MRO·공동개발로...KF-21 사업 앞두고 '신뢰' 다져
단순 판매 넘어 MRO·공동개발로...KF-21 사업 앞두고 '신뢰' 다져

지난 26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국방 전문 매체 조나자카르타(zonajakarta)에 따르면 KAI 대표단은 지난 19일 반둥 후세인 사스트라느가라 공군기지에 있는 제10정비창 제11정비대대를 방문했다. KAI 기술진은 이곳에서 KT-1B 훈련기를 직접 해체·점검한다. 이번 점검을 통해 훈련기의 비행 안전성을 높이고 기체 수명을 늘릴 방침이다. 현지 기술자의 역량을 키우는 기술 교류도 함께 진행된다.
◇ 20년 넘는 운용… 특수비행팀도 쓰는 '명품 훈련기'
인도네시아는 KT-1B의 주요 운용 국가다. 2003년부터 이 기종을 들여와 2001년부터 2018년까지 모두 19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 훈련기는 조종사 비행교육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공군 특수비행팀 ‘주피터 에어로바틱 팀’에서도 쓴다. 특히 이 기체는 도입 초기 KAI 기술진의 지원을 받아 현지 국영 항공기 제작사 PT 디르간타라 인도네시아(PTDI)가 직접 조립한 인연이 있으며, 현재 PTDI는 KAI의 공식 정비·수리·개조(MRO) 협력사다.
KAI가 개발한 KT-1B는 길이 10.2m, 날개폭 10.6m 크기의 프로펠러 추진 기본훈련기다. 950마력 터보프롭 엔진을 달아 최고 속도 시속 580km, 항속거리 1,335km, 상승 고도 38,000피트의 뛰어난 성능을 낸다. 조종석은 아날로그 방식이며 야간투시경(NVG), GPS, 관성항법장치(INS) 같은 추가 체계를 갖췄다.
◇ KT-1B 넘어 KF-21로...'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양국 협력은 KT-1B를 넘어 앞으로 KF-21/IF-X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으로 넓어질 전망이다. 이번 점검이 양국 방산 신뢰를 한층 높이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