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도카라 열도에서는 이달 21일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진도 1이 넘는 지진이 525회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 느낌이나 주변 물체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1이 흔들림이 가장 약하고 7이 가장 강하다.도카라 열도에서는 이날도 40회 넘는 지진이 일어났다. 최대 규모는 4.7이었고 이 지진으로 일부 지역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는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카라 열도에서 작은 지진들이 빈발하는 군발지진이 발생하자 SNS에서는 이른바 '도카라의 법칙'이라는 속설이 회자했다. 이 법칙은 도카라 열도 근해에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 이후 다른 장소에서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요코세 히사요시 구마모토대 교수는 "이번 지진은 모두 소규모"라며 "이 정도 지진이 거대 지진을 유발한다고는 생각하기 힘들다"고 마이니치신문에 말했다.
또한 나카지마 준이치 도쿄과학대 교수도 "일본은 지진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군발지진이 있는 동안 다른 장소에서 지진이 일어나는 것이 드물지 않다"며 "과학적으로 도카라 지진과 거대 지진이 관계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닛케이을 통해 전했다.
그는 일본 열도 남부 난카이 해곡에서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이 80% 정도로 알려진 규모 8∼9의 대지진과 관련해서도 "해역이 달라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