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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강세 속 뉴욕증시 사상 최고…”거품과 거리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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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강세 속 뉴욕증시 사상 최고…”거품과 거리 멀다”

뉴욕 주식 시장이 2일(현지시각) 기술주를 중심으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재개했다. 이런 상승세 속에서도 거품은 멀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주식 시장이 2일(현지시각) 기술주를 중심으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재개했다. 이런 상승세 속에서도 거품은 멀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로이터
기술주 강세 속에 뉴욕 주식 시장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가 2일(현지시각) 사상 최고 행진을 재개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 모두 장중 지난달 30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틀을 내리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1일 약세로 돌아서면서 멈췄던 사상 최고 행진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도 가파른 기술주 상승세가 거품이 아니냐는 우려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상승폭 크지 않아


대형 우량주와 기술주가 골고루 섞인 S&P500 지수, 거의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 모두 올해 상승세가 가파르지 않다.

올 들어 약 5.5%, 지난 1년 전체로는 12%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 실적 지표인 S&P500 지수도 올해 5.7%, 지난 1년 동안에는 13% 가까이 올랐다.

대표적인 기술주 거품인 2000년 2월의 닷컴거품 붕괴 당시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새 발의 피”라고 볼 수밖에 없다. 당시 나스닥 지수는 붕괴하기까지 1년 동안 두 배 폭등했다.

거품과 거리 멀어


배런스에 따르면 데이터트렉 리서치 공동창업자인 제시카 레이브는 2일 분석 노트에서 최근 기술주 랠리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거품과 거리가 멀다고 못 박았다.

레이브는 지금의 기술주 상승세는 2022년 폭락의 반작용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나스닥 지수는 33% 폭락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나스닥 지수는 이듬해인 2023년 43% 폭등하며 전년 낙폭을 만회하고도 남았다. 2024년에는 29% 급등했다.

레이브는 나스닥 지수가 2023년과 2024년 탄탄한 상승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아직 거품을 말할 단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스닥 지수의 경우 하락한 이듬해부터 통상 2년을 상승하기보다 3~6년을 오른다면서 지금은 이제 3년째로 상승세 중간 시기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레이브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가 3년째에 하락으로 돌아선 경우는 예외적인 경우에 국한된다.

1987년 뉴욕 주식 시장의 블랙먼데이,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2011년 그리스 채무위기 등 특별한 사건이 터지지 않으면 대체로 3년째에도 상승세를 탄다는 것이다.

AI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 재점화 등이 시장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요한 고비에서는 물러난다는 이른바 타코(TACO) 흐름을 보이고 있어 관세 전쟁이 벌어지더라도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가지는 않을 것이란 믿음이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역시 충돌이 재개될 개연성은 있지만 유가 급등에 부담을 느끼는 트럼프가 적극적으로 나서 중재해 갈등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런 변수가 없다면 시장은 인공지능(AI) 호재를 등에 업고 상승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AI가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경제 성장, 기업 순익에도 보탬이 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식 시장이 계속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레이브는 AI 같은 기술들을 불쏘시개 삼아 시장이 강력한 모멘텀 속에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해밀턴 캐피털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 알론조 무노즈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엔비디아, 브로드컴 매수를 추천했다.

키 어드바이저스 자산운용의 에디 가버 최고경영자(CEO) 역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그리고 팔란티어가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밴에크 반도체 ETF도 추천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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