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 펜들럼 보고서, 아시아 숨은 기업 발굴 그룹이 제시한 재평가 근거

◇ 주주환원 확대 여력 확인
밸류 펜들럼은 신한금융이 지난 4월 25일 애널리스트 콜에서 2025회계연도 순이익의 42%를 주주환원(자사주 소각·배당)으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점에 주목했다. 시장 관계자는 "42%는 최소 목표치"라며 "자사주 소각 속도를 더 높일 의지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환율 효과도 긍정적이다. 지난 1분기 말 이후 원화는 달러 대비 8% 웃돌았고,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달러당 원화 값이 10% 오를 때마다 13bp 확대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덕에 추가 배당·소각 여력이 한층 커졌다.
KB금융은 지난 5월 10일 연간 예상 배당금을 1000억 원 상향 조정하고 30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총주주환원율(TSR)을 46%로 제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B금융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 투자 매력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 사모펀드 오버행 부담 해소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 6월 24일 신한금융 잔여 지분 974만 주(약 1.9%)를 전량 매각했다. 신한금융 전략팀 관계자는 "어피니티 지분 매각 뒤 장기 투자자로 남은 IMM만 보유하고 있어 추가 매도 압력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전했다.
◇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 모멘텀
한국은행은 지난 6월 24일 "엄격한 규제를 받는 상업은행부터 원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에 신한금융은 6월 26일 'KRWSHB', 'SFGKRW' 등 21건의 상표를 출원했고, 신한카드도 6월 27일 'SHKRW' 등 8건을 등록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 예치금 이자·스프레드·수수료 수익이 더해져 재정 상승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 제도 변화 따른 투자 환경 개선
국회가 지난 7월 3일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전자 주주총회를 의무화함에 따라 주주권익 보호 장치도 강화됐다. 업계 평가는 "안정적인 주주환원 확대, 탄탄해진 자본 건전성, 스테이블코인 진출 모멘텀이 신한금융의 가치 재평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정리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