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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펠 “S&P500 지수, 올 하반기 5500까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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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펠 “S&P500 지수, 올 하반기 5500까지 떨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한국과 일본 제품에 오는 8월 1일부터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올 하반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조정장에 진입할 것이란 비관이 나왔다. 사진=UPI/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한국과 일본 제품에 오는 8월 1일부터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올 하반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조정장에 진입할 것이란 비관이 나왔다. 사진=UPI/연합뉴스

뉴욕 주식 시장의 낙관 전망이 7일(현지시각) 급속하게 냉각된 가운데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하반기 중 5500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한국과 일본에 오는 8월 1일부터 상호관세 25%를 적용하겠다며 협상을 압박하면서 관세 전쟁을 재개한 가운데 이런 비관 전망이 나왔다.

S&P500 지수는 지난달 27일과 30일, 이달 들어서는 2일과 3일 이틀을 연달아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미 국경일인 독립기념일 연휴를 보내고 난 주식 시장이 트럼프의 관세 전쟁 재개 속에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조정장 진입


CNBC에 따르면 스티펠 시장전략가 배리 배니스터는 6일 분석노트에서 최근의 들뜬 분위기와 상반되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지난 3일 6279.35로 마감한 S&P500 지수가 올 하반기 55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비관했다. 12% 넘는 낙폭이다.

고점 대비 낙폭이 10% 이상일 경우 이를 조정장으로 분류한다.

배니스터는 미 경기 둔화가 현실화할 것이란 점을 이런 비관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이 낮아지고, 기업들은 자본 지출을 줄이면서 소비 위축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 GDP가 위축되는 가운데 S&P500 지수가 조정장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비롯한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를 대거 동결하고 있고, 감원도 확대하고 있다.

기업 투자 위축과 일자리 불안 속에 노동자들은 허리띠를 졸라맬 전망이다.

배니스터는 올 하반기 전년동기비 소비 증가율이 1%에도 못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낮은 소비는 기업 실적에 곧바로 충격을 미치게 된다.

결국 S&P500 지수 역시 하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배니스터의 전망이다.

스태그플레이션 트레이드


배니스터는 주식 시장이 물가는 좀체 떨어지지 않으면서 성장은 둔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에 거래가 이뤄지는 스태그플레이션 트레이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으로 비관했다.

투자 감소와 감원, 일자리 불안 등이 기업과 소비자들을 옥죄는 가운데 성장이 둔화되는 한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떨어지지 않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것이란 우려로 투자자들이 움츠러들 것이란 전망이다.

관세전쟁을 중단하다시피 했던 트럼프는 4일 자신의 ‘크고 아름다운’ 감세법 서명을 계기로 다시 관세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7일 한국과 일본에 25% 상호관세율을 적용한다는 무역서한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9일까지 모두 15 통의 무역서한을 보낼 전망이다.

트럼프 관세 전쟁이 다시 시장 불확실성을 끌어올리는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배니스터의 이런 비관은 투자자들이 미 경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미 인플레이션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도 최근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1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트럼프 관세가 없었다면 미 인플레이션이 낮아졌을 것이고, 지금쯤 미 기준금리는 더 떨어졌을 것이라며 트럼프를 에둘러 비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