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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중국 명문대 출신 7명으로 'AI 드림팀' 구성...약 1400억 원 파격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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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중국 명문대 출신 7명으로 'AI 드림팀' 구성...약 1400억 원 파격 대우

"슈퍼인텔리전스 연구소 출범...세계 AI 인재 확보 경쟁 '절정'
메타가 중국인 출신 AI 전문가 중심으로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Meta Superintelligence Labs, MSL)'를 구성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메타가 중국인 출신 AI 전문가 중심으로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Meta Superintelligence Labs, MSL)'를 구성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Meta)가 최근 세운 인공지능(AI) 연구소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Meta Superintelligence Labs, MSL)'에 중국 명문대 출신 연구자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세계 AI 인재 확보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MSL에 새로 들어온 연구원 11명 중 7명이 중국의 유명한 대학교를 나온 뒤 미국에서 공부하고 일한 사람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MSL을 세운 목적을 '모든 사람이 쓸 수 있는 개인 초지능 개발'이라고 밝혔다.

◇ 오픈AI와 경쟁하려고 파격 조건 내걸어

메타는 최고 수준의 AI 연구자들을 뽑으려고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업계에서는 메타가 AI 전문가들에게 최대 1억 달러(1360억 원)에 이르는 계약금을 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MSL의 주요 인물로는 전 스케일AI CEO 알렉산드르 왕과 전 깃허브 CEO 냇 프리드만이 있다. 중국 출신 연구진으로는 비슈차오, 창후이웬, 린지, 런홍위, 선페이, 유지아후이, 자오셩지아 등 7명이 들어갔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전 세계 AI 연구자 절반이 중국인"이라며 메타의 이번 채용이 AI 경쟁에서 유리한 자리를 잡으려는 전술이라고 봤다.

오픈AI CEO 샘 알트만은 높은 이직률 가능성과 AI 연구 우선순위에 미치는 넓은 영향에 대한 걱정을 나타냈다고 전해진다.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런 금전 공세 방식이 꾸준한 혁신보다 빠른 이익을 앞세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국가 간 정치 문제와 시장 독점 걱정

AI 인재가 한곳에 몰리는 현상은 국가 간 정치 차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미중 기술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중국에서 교육받은 연구자들이 미국 회사로 들어오는 것은 기술 주권과 지식재산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중국에서는 MSL 안에서 중국 출신 연구자 비중이 높다는 사실이 나라의 자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세계 AI 환경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소수 대기업에 AI 인재가 몰리는 현상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독점 인재 확보가 혁신을 막고 기존 세계 불평등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메타의 MSL 설립은 개인 컴퓨팅을 다시 정의할 수 있는 혁신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변화를 세계 AI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