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즈·테플라르니, 2030년 착공...브르노 25만 가구 난방 연계

◇ 사업 범위·재원·일정
두코바니 발전소 책임자 로만 하블린(Roman Havlín)은 "가동 40년 차를 맞아 2차 회로 일부 부품을 교체하고 장기 예비 부품을 확보해야 한다"며 "최근 터빈 기술 발전을 반영해 성능을 더 높일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체즈는 2026년 말까지 사업 범위와 비용을 확정한 뒤 2030년에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체즈와 브르노시 산하 난방공사 테플라르니(Teplárny)는 지난해 두코바니 원전 인근을 지나는 42킬로미터 배관 공사 계약을 맺었다. 이 사업으로 브르노시 25만여 명 가구와 상업시설에 원전 폐열을 공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터빈 교체와 난방망 확대를 함께 추진하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신규 원전 건설 병행
최근 터빈 보강 작업으로 단위기 출력이 440MWe에서 512MWe로 약 16% 높아졌다. 체즈는 "이 정도 출력 증가는 소형 모듈형 원전 한 기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유럽 에너지 인프라 안정화와 지역 난방 연계 모델이 다른 원전 사업에도 참고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