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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수출, 6월에 60% '급증'…美와 '핵심광물' 합의 초기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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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수출, 6월에 60% '급증'…美와 '핵심광물' 합의 초기 신호?

2009년 12월 이래 최고치 기록…5월 대비 32%↑, '가격 하락' 동반 '구조적 변화' 분석
美·日 등 주요국 공급 차질 해소 기대…"중희토류 정상화는 시간 걸릴 것" 신중론도
중국의 희토류 수출이 지난 6월 2009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급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희토류 수출이 지난 6월 2009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급증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지난 6월 희토류 수출이 2009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급증했다. 이는 최근 미국과 중국이 핵심 광물 흐름에 대해 막후 합의를 이뤘다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평가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희토류 원소 수출량은 7742.2톤으로, 2024년 6월 4828.7톤에서 60% 증가했으며, 올해 5월 5865톤에 비해서도 32% 증가했다.

중국이 공급망에 대한 지배력을 과시하기 위해 지난 4월 선적 통제를 강화하면서, 희토류 수출은 세계 무역의 초점이 되었다. 이는 첨단 반도체 흐름에 대한 미국의 유사한 제한과 관세 인상에 대한 대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해빙의 조짐은 6월 말에 나타났는데, 월스트리트 저널이 일부 미국 제조업체에 대해 6개월 간의 수출 허가가 발급되었다고 보도하면서부터다.
지난달 중국 상무부는 유럽 국가들에 대한 수출 승인 처리 방식을 개선하고, 유럽 기업들의 합법적인 무역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은 희토류와 희토류가 함유된 자석을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최근의 공급 차질로 인해 현지 기업들이 불안정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희토류 수출의 미국 달러 가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하락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쉬톈첸(Xu Tianchen) 중국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현상이 구조적인 변화 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쉬 이코노미스트는 "가격 변동에 더해 수출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은 값싼 희토류를 더 많이 수출하고 고가의 희토류는 덜 수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 통제의 영향을 받는 주요 제품 카테고리인 영구자석의 단가는 대체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쉬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월과 5월에 세관 검사가 매우 엄격했다고 말했다. 제품에 더 희귀하고 가치가 높은 중희토류가 포함되어 있든 없든 간에 수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그는 "중희토류 수출의 정상화는 여전히 수출 허가가 필요하고 하룻밤 사이에 반등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이 데이터는 중국의 전체 희토류 수출량만을 반영하고 있으며, 제품 카테고리별 분석이나 이전에 제한된 품목이 포함되는지에 대한 세부 정보는 없다.

오는 20일에는 중국 정부가 최근 정책 변화의 진정한 범위와 영향을 밝힐 수 있는 보다 포괄적인 수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보다 명확한 그림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4일,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방의 날' 관세 패키지를 통해 부과한 대대적인 관세와 제한 조치 이후 7개 희토류 원소와 이러한 원소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함유한 자석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했다.

자동차, 항공우주, 반도체, 방위 부문의 핵심 원자재인 이러한 광물에 대한 공급 및 정제 능력의 대다수가 중국의 손에 달려 있어 중국은 중요한 전략적 이점을 얻을 수 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희토류 선적을 요청하는 사람들은 최대 45일이 소요될 수 있는 절차를 통해 수출 허가를 신청해야 하며, 재료가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를 제공해야 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제네바와 런던에서 각각의 무역 회담을 가진 후, 이달 초 중국이 희토류 자석 수출을 재개했다고 확인했지만, 아직 희토류 자석 물량이 4월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폭스 뉴스(Fox News)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수출을 재개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우리는 그들이 더 빠른 속도로 흐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