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국채금리 비트코인 CPI+PPI 물가 충격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국채금리 비트코인 CPI+PPI 물가 충격

트럼프 기준금리 3%p 인하 요구
뉴욕증시/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CPI+PPI 물가 충격"

CPI물가와 PPI 물가가 연이어 오른 것을 ㅗ나타나면서 연준 FOMC의 금리인하에도 전면재조정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정책 금리를 3%포인트 인하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연준은 금리를 3%포인트 인하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연간 1조 달러가 절약될 것"이라고 썼다.

미국의 6월 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6%)를 상회했다. 이것은 지난 2월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미국 CPI는 1월 3.0%, 2월 2.8%, 3월 2.4%, 4월 2.3%로 낮아지다 5월 2.4%로 소폭 올랐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9%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5월엔 2.8%였다.

폭스 비즈니스는 6월 CPI로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졌다고 지적했다.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유지 확률은 전날 93.8%에서 이날 97.4% 상승했다. 9월 금리 인하를 또다시 넘길 가능성도 37.4%에서 42.2%로 높아졌다.연준은 지난해 12월 마지막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현재 4.25%~4.50%를 유지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없었으며 진작에 금리를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사임을 압박하고 있다. 파월의 연준 의장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차기 연준 의장 선출 절차를 이미 시작했다면서 파월 의장이 교체되면 연준 이사직까지 내려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한 달여 만에 다시 5%를 넘어섰다. 이날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장중 최대 5.023%까지 상승했다. 3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초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약 5주 이내에 30년물 금리가 5.3%로 상승할 것을 목표로 하는 옵션거래에서 약 1천만달러의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면서 5.3% 수준의 3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국채 장기물 금리도 최근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된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의 패색이 짙어지는 가운데 야당이 주장하는 소비세 감세로 재정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일 1.595%까지 올랐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이후 16년 9개월 만의 최고치였다.

미국 하원이 핵심 암호화폐 법안 세 건에 대한 절차 표결에 실패하면서 이른바 ‘암호화폐 주간(Crypto Week)’이 중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 이번 표결에는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 법안,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 '클래러티(CLARITY)' 법안, 그리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금지법안인 '안티-CBDC(Anti-CBDC)' 법안이 포함돼 있었다. 하원은 이날 찬성 196표, 반대 222표로 해당 절차 표결을 부결시켰으며, 이에 따라 예정됐던 7월 17일 본회의 통과 일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다만 하원은 같은 날 늦게 다시 절차 표결을 시도할 예정이나, 통과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번 표결 부결에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가 결정적이었다. 특히 마조리 테일러 그린(Marjorie Taylor Greene) 의원은 GENIUS 법안에 CBDC를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조항이 빠졌다는 점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 의원들은 GENIUS 법안이 'CBDC 도입의 뒷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공화당 의원들에게 법안 지지를 촉구하며,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이 미국을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게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그의 요청에도 일부 보수 성향 의원들은 CBDC 관련 불신을 이유로 등을 돌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칩 'H20' 공급 재개 소식을 알린 직후, 추가로 고사양 AI 칩 공급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주요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조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황 CEO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 국제 공급망 촉진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나 "더 고급 칩을 중국에 공급할 수 있길 희망한다"며 "지금 H20도 여전히 놀랍도록 좋지만, 앞으로 몇 년 내로 중국에 판매가 허용되는 어떤 것이든 우리는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엔비디아 수출 규제 해제로, 조만간 미국 행정부가 발표할 예정인 반도체 관세 정책과 수출 규제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6일 코스피가 미국 물가에 대한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끝내 3,2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장보다 1.57% 오른 6만4천7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SK하이닉스[000660]는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0.84% 내린 29만6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가상화폐 3법 통과가 제동이 걸리면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주는 장 초반 하락했다가 장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안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설득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반등했다. 쿠콘[294570]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협력 가능성까지 전해지며 장중 4만6천559원까지 치솟아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으며, 딥마인드[223310](1.90%), 헥토파이낸셜[234340](2.09%)도 상승 전환했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6.36포인트(0.98%) 떨어진 44,023.2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80포인트(0.40%) 하락한 6,243.76, 나스닥종합지수는 37.47포인트(0.18%) 오른 20,677.80에 장을 마쳤다. 미국 CPI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지는 않았으나 관세 여파가 곳곳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시장은 경계감을 키웠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월의 0.1% 상승보다 0.2%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올라 마찬가지로 5월의 2.4%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브로드컴과 TSMC, ASML도 강세였고 AMD는 6.41% 뛰었다. 기술기업 중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아마존, 알파벳이 상승했고 메타와 테슬라는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확률을 54.4%로 낮췄다. 반면 동결 확률은 37.4%에서 44.1%까지 높여 반영했다. CPI 여파가 9월 금리동결 베팅 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18포인트(1.05%) 오른 17.38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24일 의회 증언에서 관세의 물가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6∼8월 경제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이른바 '해방의 날'이라며 전 세계 무역파트너에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10%의 기본관세가 곧바로 발효됐고, 국가별 개별 추가 관세는 당시 중국을 제외하고 90일간 유예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유예기간이 끝나자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멕시코, 캐나다 등 주요 무역파트너에 새로운 관세율을 통보하고, 내달 1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해, 사실상 관세 부과 유예를 연장하면서도 관세 위협을 강화하고 있다.

관세에 민감한 의류 가격이 6월 들어 전월 대비 0.4% 올랐고, 가정용 가구 가격은 전월 대비 1%나 올랐다.

다만, 신차 가격이 전월 대비 0.3% 하락했고, 중고차 및 트럭 가격은 전월 대비 0.7%나 하락해 전체 물가지수 상승을 제약했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2% 올라 단일 항목 중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미 노동부는 설명했다.

한편 6월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깜짝 반등' 없이 예상 수준에 머물면서 금융시장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미 동부시간 오전 9시께 4.41%로 전장 대비 2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은 같은 시간 전장 대비 25.25포인트(0.40%) 오른 6,336.25를 나타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오늘 물가지표로 미 행정부는 의심할 여지 없이 이달부터라도 금리를 인하하라고 연준에 압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다만,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하기 위한 기준을 명시해온 다수의 연준 위원을 설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