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래밸런싱 차원...공급감소와 기술적 진보로 이더리움 유망

16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타임스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는 전날 자사의 차세대 인터넷 ETF인 ARKW(ARK Next Generation Internet) ETF에서 코인베이스 주식 3만4207주(약 1330만 달러 상당)를 매도했다. 아크는 또한 자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ETF인 ARKB에서 22만5742주(약 870만 달러 상당)를 처분했다.
아크의 이번 주식 매도는 코인베이스 주가가 사상 최고치인 394.01달러를 기록하고, ARKB가 9일 연속 ETF 순유입 효과를 본 이후 이뤄졌다.
하지만 아크의 주식 매각 이후에도 코인베이스는 여전히 ARKW 포트폴리오 내 비중 7.9%로 두 번째로 큰 보유 종목이다. 아크의 최다 보유 종목은 8% 비중의 로빈후드다.
수익 확보 및 리스크 완화...이더리움에 주목
아크 인베스트는 과도한 포트폴리오 편중을 방지하기 위해 엄격한 자산 배분 원칙을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개별 종목이 과도하게 상승하면 일정 비중 이상으로 확대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일부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다.
크립토 타임스는 이번 코인베이스와 비트코인 ETF 매도 역시 이 같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아크 인베스트 코인베이스와 비트코인 ETF 비중을 일부 줄인 데 반해,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캐시 우드는 이더리움 재단의 제로 지식 가상머신(zkEVM) 계획이 확장성과 프라이버시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지를 표명했다.
현재 공급 감소와 기술적 진보가 맞물리며 이더리움에 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아크 인베스트의 로렌조 발리엔테 연구원은 이더리움의 공급 충격이 임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9일간 이더리움 ETF가 순매수한 물량이 이더리움 ETF 병합 이후 발행된 이더리움 총량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에 유통되는 이더리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도 이 같은 흐름을 인정했다. 우드는 “어떤 자산이든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마진에서 결정된다”면서 “수학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더리움 수급 불균형이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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