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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지원 비행차 조비 에비에이션, 美 생산 확대… 트럼프 'eVTOL 육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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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지원 비행차 조비 에비에이션, 美 생산 확대… 트럼프 'eVTOL 육성' 박차

캘리포니아 시설 확장, 연간 24대 항공기 제작… 오하이오 기지 연간 500대 생산 준비
공중 택시 활용 기대 속 '트럼프 행정 명령' 지원… 中과 무인 항공기 개발 경쟁 심화
토요타는 조비와 설계, 제조 및 품질 관리에 협력하여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사진=조비 에비에이션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는 조비와 설계, 제조 및 품질 관리에 협력하여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사진=조비 에비에이션
토요타 자동차를 최대 투자자로 꼽는 미국 비행차 스타트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트럼프 행정부의 무인 항공기 산업 발전 목표에 발맞춰 미국 내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캘리포니아 마리나 시설을 확장하여 주요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의 생산 능력을 늘리고 연간 24대의 항공기 제작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20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회사는 이번 확장을 통해 수백 명의 직원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며, 항공기 생산 외에도 연방항공국(FAA) 인증 취득, 지상 테스트, 조종사 교육 및 항공기 유지 보수 등 상용화에 필요한 제반 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또한 오하이오주 데이턴에 있는 시설에서 부품 생산 및 테스트를 시작하여, 향후 연간 최대 500대의 항공기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생산 능력 확장은 eVTOL의 실제 적용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는 생산 시스템 구축을 위해 설계, 제조 및 품질 관리 분야에서 조비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토요타는 조비 에비에이션에 총 8억 9,400만 달러(약 1조 2,300억 원)를 투자했으며, 항공기 부품도 공급하고 있다.

eVTOL은 활주로가 필요 없고 단거리를 자주 비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비행 택시'로서의 활용이 크게 기대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드론, eVTOL 등 무인 항공기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6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인 항공기의 상업적 배치를 가속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번 조비 에비에이션의 생산 능력 확대는 중국이 드론과 무인 항공기 생산 능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해당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항공 산업의 미래를 바꿀 eVTOL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