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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돌풍 "뉴욕증시 불랙록 ETH XRP 대규모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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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돌풍 "뉴욕증시 불랙록 ETH XRP 대규모 매입"

뉴욕증시 블랙록 이더리움 대규모 매수 암호화폐 판도 변화...지니어스법 최대 수혜주
뉴욕증시 이더리움/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이더리움/사진=로이터
비트코인(Bitcoin, BTC)에서 이더리움(Ethereum, ETH)까지, 기업들이 암호화폐를 재무 전략의 핵심으로 채택하는 트렌드가 본격화되고 있다. 초기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주도했지만, 이제는 이더리움까지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를 준비금으로 축적하려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최근 48시간 동안 이더리움(Ethereum, ETH) 307,461개를 매입했다. 금액으로 11억 1,000만 달러를 넘는 돈이다. 블랙록의 총 이더리움 보유량은 246만 ETH, 약 89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2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대규모 매입은 블랙록의 현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HA)를 통해 이뤄졌으며, 7월 17일 하루 동안 148,585ETH(약 5억 1,000만 달러), 7월 18일에는 158,875ETH(약 5억 7,400만 달러)가 유입되며 역대 최대 일일 순유입 기록을 세웠다. 특히 7월 18일 기준 ETHA는 현물 이더리움 ETF 시장 순유입의 98%를 차지하며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기관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이더리움은 가격 측면에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중심에서 확장된 이더리움 전략도 주목된다.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 SBET)은 2025년 6월 콘센시스가 주도한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4억 2,500만 달러를 유치했고, 이를 대부분 ETH 매수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주가는 3달러에서 79달러까지 폭등했다가 현재는 29달러로, 여전히 약 900% 높은 수준이다. 비트마인(BitMine)은 ETH 편입 비율을 40~50%까지 높이며 주가가 3달러에서 135달러까지 급등했다가 42.35달러로 조정됐다.

이러한 ‘크립토 트레저리 전략’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 트론(TRX), 바이낸스코인(BNB),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라이트코인(LTC)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무리하게 암호화폐에 올인하거나 주가 부양용 전략으로 악용할 가능성도 지적된다. 일부 펀드매니저는 “실체 없는 회사들이 암호화폐 전략을 내세워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리고 있다”며 과열 양상을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 전략이 ‘돈을 빌려 코인 매수 → 주가 상승 → 주식 추가 발행’의 순환 구조에 의존한다고 지적하며, 비트코인 하락이나 금리 인상 시 리스크가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브스는 이 흐름이 새로운 재무 혁신이 될지, 또 다른 거품의 전조일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현재로서는 기업 재무 전략의 판을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BT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7일간의 급등 이후 강한 매도세에 부딪히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점 도달 직후 급락하며 11만 6,000달러까지 밀린 뒤 11만 7,000~11만 8,500달러 구간에서 횡보 중이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Melikatrader94는 비트코인이 현재 ‘콰지모도 레벨(Quasimodo Level)’ 패턴에서 하락 구조를 보이고 있다며,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이전 지지 구조를 무너뜨리며 하락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이 향후 며칠 내로 11만 6,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주요 알트코인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하며 전반적인 매도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이 시점에서 비트코인과 디커플링이 이뤄지고, 주요 알트코인이 상대적으로 더 강한 흐름을 보이는 ‘알트코인 시즌’이 도래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