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주가가 21일(현지시각) 하루 만에 반등했다. 상승세가 강하지는 않았지만 중반 약세를 딛고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엔비디아 분기 실적 발표는 다음달 27일로 예정돼 있지만 실적 흐름을 좌우할 엔비디아 주요 고객사들인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덕이다.
하이퍼스케일러
아마존 산하 아마존 웹 서비스(AWS), 알파벳 산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등 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 발표가 23일부터 시작된다.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인 아마존은 다음달 7일 장이 끝난 뒤 실적을 공개한다.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이라는 역사를 쓴 엔비디아가 시총 5조 달러를 찍을지는 이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수요가 관건이다.
그 수요는 이들의 실적에서 확인된다.
배런스는 시노버스 트러스트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 대니얼 모건의 분석을 인용해 이들 하이퍼스케일러의 올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지출이 33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1년 전보다 38% 증가한 규모가 된다.
AI 동력은 탄탄
하이퍼스케일러 가운데 가장 먼저 23일 실적을 공개할 알파벳은 올해 AI 데이터센터에 7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이보다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하면 이는 엔비디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는 엔비디아 AI 반도체 수요 확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시노버스의 모건은 분석 노트에서 빅테크가 AI 데이터센터에 반복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는 관련 반도체, 소프트웨어, 서비스 수요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외국 등에서 대규모 투자 약속을 받아낸 터라 AI 반도체 붐이 최소한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믿을 근거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오픈AI
챗GPT로 본격적인 AI 시대를 개척한 오픈AI는 20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올해 말까지 100만개를 “훌쩍 넘는” 규모의 그래픽반도체(GPU)를 가동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픈AI의 AI는 대부분 엔비디아 GPU로 구성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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