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달러 규모 S-92 헬기 계약, 조종사 훈련 이미 진행 중
미국과 무역협정 협상 중 군사장비 구매로 협상력 강화 노려
미국과 무역협정 협상 중 군사장비 구매로 협상력 강화 노려

회담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베트남이 헬리콥터 인수를 위해 적어도 2022년부터 여러 미국 방위 회사와 장기간 회담을 진행한 후 이루어졌다. 록히드 마틴은 베트남 국방부와 C-130 군용 수송기 판매도 협상하고 있다고 여러 관리들이 전했다.
직접 정보를 아는 한 소식통은 이 거래가 1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으며 나중에 더 많은 헬리콥터가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조종사들은 이미 록히드 마틴의 시코르스키 헬리콥터로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논의 중인 헬기 모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조종사들이 민간 및 군용 모두에서 여러 국가에서 사용되는 S-92 헬리콥터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2016년 베트남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 해제 이후 미국과 과거 적국 간의 안보 협정이 해안경비대 선박과 훈련기로 제한되었던 것에서 군용기 조달로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베트남 의회는 2022년 6월 범죄, 테러, 폭동에 대처하기 위한 기동경찰 부대 설립을 승인했으며, 정부와 2022년 법안에 따르면 헬리콥터가 운용되어야 한다.
러시아 무기에 크게 의존하는 동남아시아 국가인 베트남은 수년 동안 무기고를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현재 트럼프 행정부와 최대 수출 시장에 대한 접근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관세 협정의 핵심 요소를 협상하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미국이 베트남을 지역 안보의 핵심 플레이어로 보고 있으며, 특히 국경 분쟁을 놓고 중국과 종종 대립하는 남중국해에서 베트남의 방어력을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에 대한 지원은 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2023년 발표된 베트남 인권에 관한 미국 국무부 최신 보고서는 보안군의 심각한 인권 침해에 대해 경고했다. 베트남 외무부는 해당 보고서가 편향되고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소식통들은 조달 협정 가능성을 관세 협상과 명시적으로 연결하지 않았지만, 베트남과 미국 관리들은 미국 군사 장비 구매가 본격적인 무역 협정 협상에서 하노이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초 미국으로 수입되는 베트남 상품에 대해 20%의 관세, 환적 제품에 대해 40%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의 베트남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합의를 발표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