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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400회 지나면 배터리 용량 제한’, 구글 픽셀 6a 배터리 결함 논란 재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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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400회 지나면 배터리 용량 제한’, 구글 픽셀 6a 배터리 결함 논란 재확산

과거 픽셀 문제 재현 우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배터리 성능 제한
“한밤중에 불까지”, 픽셀 4a·6 이어 품질 문제, 픽셀 10 출시 앞두고 신뢰성 시험대 올라
구글 중가형 스마트폰 픽셀 6a가 배터리 결함 문제로 사용자 불안과 불편을 키우고 있다. 일부 이용자는 배터리가 과열되고 실제로 불까지 나는 사고를 겪었다. 사진=WCCFtech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중가형 스마트폰 픽셀 6a가 배터리 결함 문제로 사용자 불안과 불편을 키우고 있다. 일부 이용자는 배터리가 과열되고 실제로 불까지 나는 사고를 겪었다. 사진=WCCFtech
구글 중가형 스마트폰 픽셀 6a가 배터리 결함 문제로 사용자 불안과 불편을 키우고 있다.

배터리 충전 횟수가 400회를 넘으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배터리 용량과 충전 성능을 제한하는 조치가 이뤄져, 일부 이용자는 배터리가 과열되고 실제로 불까지 나는 사고를 겪었다. 지난 27(현지시각) WCCF테크(WCCFtech)와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 Police)는 이번 문제는 2020년대 초 구글 픽셀 시리즈가 겪은 품질 논란을 연상시키는 한편, 픽셀 10 모델 출시를 앞두고 관련한 사용자 신뢰와 품질 관리가 도마에 오른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픽셀 6a, 충전 400회 넘으면 배터리 용량 한밤중에 불까지 났다

픽셀 믿을 수 있나10세대 앞두고 다시 커지는 불신, 품질 논란에 소비자 불안 확산
구글 중가형 스마트폰 픽셀 6a’가 배터리 결함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27(현지시각) 미국 IT 전문매체 WCCF테크와 안드로이드폴리스가 전한 바에 따르면, 픽셀 6a는 배터리를 400회 이상 충전하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용량과 충전 성능이 자동으로 줄어든다. 구글은 과열과 손상 예방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 이 과정에서 일부 사용자는 배터리 부족 장치를 쓰는 기분이라며 지난 며칠 새 온라인에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픽셀 6a 한 대가 충전 선을 뽑아 놓았던 밤사이, 갑작스럽게 불이 나 침대 시트와 방안 에어컨까지 타는 사고까지 벌어졌다. 해당 사용자는 레딧(Reddit) 게시글에서 코앞에서 연기까지 들이마셨다고 호소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성능 제한 업데이트가 위험 방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 픽셀 시리즈, 왜 자꾸 같은 결함 반복되나

이번 픽셀 6a 이슈는 이전 세대인 픽셀 4a, 픽셀 6 모델에서도 잇따라 있었던 배터리 과열, 충전 고장, 지문 인식 오류, 와이파이·블루투스 불량 등 각종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픽셀 4a는 공식 지원이 끝난 뒤에도 배터리 발열·고장이 잦았고, 구글은 교체와 소프트웨어 수정을 거듭했지만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픽셀 6 역시 초기 지문 인식률이 50%에 그쳐 사용자들의 불만이 컸으며, 안드로이드 12 운영체제의 불안정과 무선 기능 장애도 두드러졌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픽셀 8 시리즈부터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효율, 칩셋 안정성이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픽셀 6a의 화재와 결함은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가성비 픽셀에서 신뢰 흔들로…10세대 앞두고 시험대 오른 구글

한때 약 300달러(41만 원)대의 카메라 명가, 가성비 픽셀로 통했던 픽셀 6a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줄고, 사용자들이 화재 위험에 노출되는 문제가 드러나면서 신뢰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충전 400회 제한은 배터리 고장 위험을 줄이기 위한 임시조치일 뿐, 근본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2020년대 들어 반복된 픽셀 시리즈 품질 논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인식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또 다른 모바일 기술 전문가는 소프트웨어 조치만으로 안전을 확보할 수 없고, 무엇보다 배터리 자체 품질 관리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구글은 화재 사고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6a 모델 대상 안전 강조 업데이트는 계속 배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WCCF테크와 안드로이드폴리스는 픽셀 10 출시를 앞두고 구글이 품질과 신뢰 극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과 소비자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