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카이대 연구, 위안화 국제화 지수 11%↑… 달러·유로 대비 '강세'
전 인민은행 총재 "美 스테이블코인, 국제 시스템 '달러화' 가속화·위험 초래" 경고
전 인민은행 총재 "美 스테이블코인, 국제 시스템 '달러화' 가속화·위험 초래" 경고

27일 난카이 대학과 공동 주최한 올해 국제 통화 포럼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위안화의 글로벌 사용을 추적하는 '위안화 국제화 지수'는 2024년에 약 11% 상승한 6.06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2024년 미국 달러는 51.13으로 전년도 51.52에서 하락했으며, 유로화는 3.8% 하락한 24.07을 기록했다.
한편, 위안화는 각각 4.47과 3.69를 기록한 영국 파운드화와 일본 엔화보다 앞섰으며, 보고서는 중국 통화가 더욱 강세를 보이고 두 나라와의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은 위안화의 글로벌 사용을 꾸준히 늘리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특히 국경 간 자본 흐름의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보고서 저자들은 "지정학적 충격의 파급 효과는 중국의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에 부담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역 및 투자 시스템, 공급망 및 국제 금융 시장에도 혼란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포럼 참가자들은 미국이 지원하는 스테이블코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달러의 지배력이 공고해지고 새로운 시스템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첸위루(陳雨露) 중국 인민은행 전 부총재는 포럼에서 "지난 2년 동안 일부 국가는 입법과 장기 관할권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조기 규제 프레임워크를 추진하는 동시에, 다른 국가의 디지털 통화 개발을 억압하고 배제하려고 노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추세가 확인되지 않고 확산되면 "글로벌 경제 및 금융 시스템에 심각한 시스템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난카이 대학교 총장인 첸 전 부총재는 이러한 추세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단일 자산 변동성으로 인한 주요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미국 달러와 국채에 대한 충격이 잠재적으로 스테이블코인에서 더 넓은 암호화폐 생태계, 심지어 글로벌 금융 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모든 법정화폐에 고정될 수 있지만, 현재 99% 이상이 미국 달러 또는 달러 표시 자산으로 뒷받침되어 글로벌 결제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약 50%, 글로벌 외환보유고에서 58%를 훨씬 능가한다.
이달 초 미국 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획기적인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통과시켜, 달러 고정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감독을 최초로 확립했다.
포럼에서 리리후이(李禮輝) 전 중국은행 총재는 워싱턴의 움직임이 "디지털 시대에 글로벌 통화 및 금융 헤게모니를 확보"하고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달러에 고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암호화폐 자산 시장의 위험을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의 위험과 효과적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전 총재는 "미국이 쌍둥이 적자를 해결하지 못하면 금융 위기를 촉발할 수 있으며, 불안정한 미국 경제와 달러는 필연적으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