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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중앙은행, 美 관세 위험에도 통화정책 '동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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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중앙은행, 美 관세 위험에도 통화정책 '동결' 유지

불확실성 증폭 속에서도 환율 중심 정책 기조 유지… 하반기 성장 둔화 경고
로이터 조사, 전문가 의견 '분분'… 2022년 10월 이후 긴축 완화, 추가 조치는 '관망'
싱가포르 통화청 본부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 통화청 본부의 모습. 사진=로이터
싱가포르 중앙은행이 미국의 관세가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경제 전망을 계속 흐리게 하고 있는 가운데, 커지는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30일 통화정책을 동결했다고 3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싱가포르의 통화정책은 금리보다는 환율에 중점을 두며, 당국은 가격 안정을 위해 싱가포르 달러가 주요 무역 상대국 통화에 대해 오르거나 내리도록 허용한다.

중앙은행의 다음 조치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예측은 분분했다.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12명 중 절반은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정책 설정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나머지 절반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 중앙은행은 2022년 10월 긴축 정책을 시작한 이후 설정을 변경하지 않다가, 미국의 관세로 인한 성장 우려 때문에 지난 1월과 4월에 통화 정책을 완화한 바 있다.
싱가포르 당국은 기업들의 선행 로딩(수출품 선적 앞당기기) 활동이 줄어들고 세계 무역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싱가포르는 앞서 올해 경제 성장률을 0%에서 2%로 예측했다. 성장률은 전년도 1.8%에서 2024년 4.4%로 가속화되었다. 하지만 현재의 무역 환경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중앙은행은 추가적인 경기 부양보다는 현 상황을 주시하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