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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시간 외 시총 4조 달러 돌파 '기염'… 엔비디아 이어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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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시간 외 시총 4조 달러 돌파 '기염'… 엔비디아 이어 두 번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애저'가 실적 호조 견인...주가 시간 외 8% 급등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사무실의 회사 로고. 사진=EPA/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사무실의 회사 로고. 사진=EPA/연합뉴스

세계 두 번째 ‘시가총액 4조 달러 클럽’ 기업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미국의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0일(현지시각) 뉴욕 시장 정규 거래 마감 이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8% 급등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은 약 4조1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앞서 이달 초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한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해당 고지를 넘었다.

CNBC 등에 따르면 2분기 마이크로소프트는 3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18%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애저(Azure)'가 견고한 실적을 견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처음으로 애저 매출을 달러 기준으로 공개했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750억 달러를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22% 상승하며,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8%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주가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513.71달러를 기록했고,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는 8% 넘게 급등하며 555달러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는 최근 시장에서 시총 순위 상위권을 석권하며 약진 중이다. 반면, 애플은 올해 주가가 17% 하락하며 시총이 약 3조2000억 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애플은 31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이후 33% 상승하며 올해 들어 대형 기술주 가운데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구글, 메타 등 빅테크들이 개발 중인 대형언어모델(LLM)에 필수적인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공급하며 핵심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엔비디아 GPU는 해당 기업들이 신속히 구축 중인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장비로도 자리잡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는 8월 말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