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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AI 에이전트가 구글 검색 대체할 인터넷 미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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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AI 에이전트가 구글 검색 대체할 인터넷 미래" 선언

"개방형 에이전트 웹" 구상…휴가 예약·쇼핑 등 사용자 대신 자율 수행
정확성·표준화 문제 산적…전문가 "근본적 웹 대체는 어려워" 회의론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에이전트가 인터넷의 미래라고 믿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에이전트가 인터넷의 미래라고 믿는다. 사진=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웹사이트를 크롤링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개방형 에이전트 웹"을 인터넷의 미래로 제시했다고 3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가 지난 20년 동안 휴대폰이 그랬던 것처럼 근본적으로 인터넷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의 한계가 그 원대한 비전을 억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콘텐츠를 생성하는 생성형 AI는 2022년 말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는 오픈AI가 ChatGPT를 출시하면서 시대정신에 등장했다. 그로부터 3년도 채 지나지 않아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버전의 인터넷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여 ChatGPT와 그 모방품을 넘어설 계획을 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개방형 에이전트 웹"이라고 부르며, 사용자는 AI 기반 "에이전트"를 공허로 보내 명령을 수행한다. 일반 소비자는 주로 구글 검색이나 ChatGPT 스타일의 챗봇을 통해 AI와 상호 작용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눈에 챗봇은 오래된 뉴스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전은 자율 에이전트가 인터넷을 통해 상호작용하는 디지털 세계다. 예를 들어, 휴가를 예약하려는 사용자는 에이전트를 위임하여 진흙탕을 돌아다니며 예산에 맞는 항공편, 호텔 및 일정을 찾도록 하며, 현재 사용자가 직접 수행해야 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지난달 시애틀에서 열린 개발자 중심의 빌드 컨퍼런스에서 CEO 사티아 나델라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웹을 다시 만들려고 할 때 제공하고자 하는 프레임워크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에이전트가 컴퓨터 코드의 버그를 수정하고,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고, 경비 보고서를 분류하는 방법을 시연했다.

핵심은 컴퓨터가 서로 대화하기 위해 따르는 일련의 규칙인 프로토콜을 설정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이라는 것을 선호한다. 이 회사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케빈 스콧은 이를 모든 사람이 웹을 구축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표준인 인터넷의 HTTP에 비유했다.

새로운 프로토콜을 통해 AI 에이전트는 웹 사이트에서 웹 사이트로 이동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다른 에이전트와 상호 작용할 수 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만 AI의 차세대 거물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픈AI는 구글, 메타, 일론 머스크의 xAI와 같은 기업들의 경쟁 제품에 박차를 가했다. 챗봇을 넘어 웹을 클릭 기반에서 에이전트 기반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새로운 경쟁을 창출하고 있다.

워싱턴 대학의 정보 과학 교수인 치라그 샤는 이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립 단체인 월드 와이드 웹 컨소시엄은 1994년 이래로 인터넷 발전을 위한 표준을 유지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에이전트 웹에 대해 원하는 표준을 지시할 수 있지만 아무도 그것을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샤는 말했다.

에이전트 웹의 성공은 정확한 정보를 얻고 일을 올바르게 수행하는 데 달려 있다. ChatGPT가 2022년에 출시된 이후 챗봇 및 기타 AI 주입 기술은 정확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간은 인터넷에서도 실수를 하지만 그러한 실수의 결과를 이해하고 있다고 샤는 말했다. 챗봇과 상담원은 그렇지 않다. "누군가에게 100달러를 주고 당신을 위해 쇼핑하러 가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위험은 낮지만 의료, 법적 문제 및 재정적 결정을 생각해 보면 거기서 실수를 저지르면 큰 결과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AI 채택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직면한 또 다른 장애물이다. 회사는 개발자들이 생태계에 더 많은 에이전트를 투입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자율 주행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기술이 개선되고 있지만 널리 사용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샤는 "우리 모두는 이러한 시스템에 대한 선택의지를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웹을 근본적으로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야심 찬 계획이 현실화되려면 기술적 정확성, 표준화, 사용자 수용성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