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웨이 등 주요 기업, '폴리실리콘 OPEC' 목표… 과잉 생산·가격 전쟁 종식 기대
"지방 정부 반발·막대한 부채" 난관 여전… 中 정부, 과잉 생산 해소 '진정성' 시험대
"지방 정부 반발·막대한 부채" 난관 여전… 中 정부, 과잉 생산 해소 '진정성' 시험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주요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들은 최소 100만t의 저품질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인수하고 폐쇄할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GCL 테크놀로지 홀딩스의 투자자 관계 이사 준 주(Jun Zhu)는 "이는 폴리실리콘 산업의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비슷하며, 특정 기간 동안의 총 공급량은 중앙위원회의 합의를 받아 생산업체에 생산 할당량을 할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계획은 올해 중국 정부가 내놓은 과잉 생산 능력에 대한 강화된 수사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신호다. 태양광에서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중국 산업은 이익을 잠식하는 대규모 과잉 생산능력과 가격 전쟁에 시달리고 있다.
폴리실리콘 인수 수단은 올해 3분기 말에 구체화되어 4분기에는 초과 생산 능력과 시장 재고에 대한 구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제안된 폐쇄로 인해 약 200만t의 용량이 시장에 남게 될 것이며, 이는 2024년 말 기준 중국의 생산 능력(325만 톤)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GCL 테크놀로지의 주 회장은 6월 업계 컨퍼런스에서 주요 기업들이 업계 구조조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태양광 등급 폴리실리콘에 대해 거의 독점권을 가지고 있으며, 2024년에는 전 세계 전체의 95%를 생산한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이번 달 거의 70% 상승했으며, 베이징의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인해 시장은 공급 측면 개혁이 진행 중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업체인 GCL과 퉁웨이(Tongwei)가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펀드 자금 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UBS의 야이슈 얀(Yishu Yan) 애널리스트는 "과거 경험이 없기 때문에 용량 인수가 어떻게 시행될지 아무도 모른다"며, 이 부문의 대부분의 기업이 부채를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 정부가 일자리와 경제 성장을 위해 생산 시설 폐쇄에 반대할 가능성도 난관으로 꼽힌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