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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밀레니엄, 한국 주식 시장 진출...3500억원 운용 위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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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밀레니엄, 한국 주식 시장 진출...3500억원 운용 위탁

이스라엘 잉글랜더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회장 겸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스라엘 잉글랜더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회장 겸 CEO. 사진=로이터

다중 전략 헤지펀드 회사인 미국 밀레니엄 매니지먼트가 한국 주식 투자에 본격 진출한다.

블룸버그가 5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밀레니엄은 서울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 회사 빌리언폴드 자산운용에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 원)를 위탁했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빌리언폴드는 직접 투자 방식이 아닌 국내 운용사를 통한 일임 운용(세파레이트 매니지드 어카운트, SMA) 형태다.

빌리언폴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출신의 안형진 대표가 이끄는 국내 헤지펀드다. 이번 투자 계약으로 빌리언폴드는 25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4000억 원을 자사 운용 규모로 두게 됐다.

또 밀레니엄은 운용 성과에 따라 향후 자금 위탁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9.6% 밀릴 때 약 1%, 2022년 코스피지수가 24.9% 내릴 때 5%의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밀레니엄이 한국 헤지펀드 운용사에게 위탁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밀레니엄이 이번 운용 위탁을 결정한 배경에는 한국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매체는 “한국 종합 주가 지수(KOSPI)는 올해 들어 약 33% 상승하며 세계에서도 유수의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기업 지배 구조 개혁과 주주 환원 강화 정책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밀레니엄은 외부 운용사에게 자금을 위탁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으며, 이번 조치도 일련의 사업 활동으로 인한 계획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밀레니엄의 운용 자산은 약 770억 달러로 늘었으며, 우수한 인재 확보를 위한 정책 마련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