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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7월 수출 성장률 둔화 전망…미국 관세 불확실성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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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7월 수출 성장률 둔화 전망…미국 관세 불확실성 여파

로이터 여론조사 "수출 5.4% 증가 예상"…6월 대비 하락, 제조업체 '관망'
8월 12일 美 관세 시한 임박…합의 불발 시 글로벌 공급망 '혼란' 우려
컨테이너선이 2025년 6월 17일 중국 상하이 외곽의 양산 항구에 정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컨테이너선이 2025년 6월 17일 중국 상하이 외곽의 양산 항구에 정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관세 시한이 다가오면서 중국의 7월 수출 성장률이 둔화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 여론조사가 밝혔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 여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복원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관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3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중국의 수출이 금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6월의 5.8% 증가에서 하락한 수치다.

수입은 1.0% 감소하여 이전의 1.1% 증가세를 반전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장기간의 부동산 위기 속에서 내수 소비가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 추가 확대를 피하기 위해 5월과 6월에 희토류 광물 및 기술 분야와 같은 비관세 장벽을 낮추기 위한 기본 합의에 도달한 후, 오는 8월 12일 시한까지 미국과 지속적인 관세 협정을 타결해야 하는 압박에 직면해 있다.

만약 합의가 불발될 경우 미국의 관세가 양국 간 무역 금수 조치에 해당하는 세 자릿수 수준으로 되돌아가면서 글로벌 공급망은 새로운 혼란에 직면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협정에 가까워졌으며, 합의가 도출된다면 연말 이전에 시진핑 주석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7월 무역 흑자는 6월 1147억7000만 달러에서 1050억 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는 6월에 21년 만에 최저치로 축소된 바 있다.

무역 긴장과 디플레이션이 중국 경제를 위협함에 따라, 중국 정부는 다가오는 5개년 계획에서 내수 부양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가격을 계속 낮추고 있는 기업들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현재의 디플레이션 침체를 역전시키는 것이 10년 전보다 훨씬 더 어려울 것이며, 고용 시장에 더 광범위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분석가들은 서방의 무역 압력이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수출 성장률이 하반기에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