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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인도 공략 승부수…‘제네시스’로 5만 대 고급차 시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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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인도 공략 승부수…‘제네시스’로 5만 대 고급차 시장 도전

“시장 절반 차지한 벤츠 넘본다”…전기차 포함 26종 신차·전담조직까지 총력전
현대자동차가 5만 규모의 인도 고급차 시장에 도전한다.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제네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가 5만 규모의 인도 고급차 시장에 도전한다.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제네시스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에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가 지난해 발간한 29차 연례 보고서에 명확하게 담긴 내용으로, 회사는 진화하는 인도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고 지난 6(현지시각) 파이낸셜 익스프레스가 전했다.

◇ 인도 고급차 시장 재편과 현대차 전략

인도 고급차 시장은 연간 약 5만 대 규모로, 메르세데스-벤츠가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BMW, 재규어 랜드로버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현대차는 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Eon, Santro, i10과 같은 소형차를 단계적으로 단종하고 Creta 등 고급형 모델에 집중하는 전략을 펴왔다.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가장 저렴한 모델은 G70으로 가격은 42500달러(5880만 원), 가장 비싼 모델 G9089700달러(12400만 원)이며, 전기차 GV6052350달러(7240 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 현대차는 제네시스 인도 사업을 전담할 별도 조직을 꾸리고, 아누라그 싱(Anuraag Singh)을 수장으로 임명했다. 순수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을 모두 포함하는 포트폴리오로 시장 진입 방안을 모색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이번 행보를 토요타가 렉서스 브랜드로 인도 고급차 시장에 진출했던 사례와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재규어 랜드로버 등 주요 브랜드가 인도에 생산시설을 갖춘 상태다.

◇ 시장 현황과 전망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59866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 줄었다. 시장 점유율은 15%에서 14%로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차는 2030년까지 인도 시장에 26종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인도 진출은 현대차가 고급차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프리미엄차 부문에서 본격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