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절반 차지한 벤츠 넘본다”…전기차 포함 26종 신차·전담조직까지 총력전

◇ 인도 고급차 시장 재편과 현대차 전략
인도 고급차 시장은 연간 약 5만 대 규모로, 메르세데스-벤츠가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BMW, 재규어 랜드로버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현대차는 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Eon, Santro, i10과 같은 소형차를 단계적으로 단종하고 Creta 등 고급형 모델에 집중하는 전략을 펴왔다.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가장 저렴한 모델은 G70으로 가격은 4만 2500달러(약 5880만 원), 가장 비싼 모델 G90은 8만 9700달러(약 1억 2400만 원)이며, 전기차 GV60은 5만 2350달러(약 7240 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이번 행보를 토요타가 렉서스 브랜드로 인도 고급차 시장에 진출했던 사례와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재규어 랜드로버 등 주요 브랜드가 인도에 생산시설을 갖춘 상태다.
◇ 시장 현황과 전망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59만 866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 줄었다. 시장 점유율은 15%에서 14%로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차는 2030년까지 인도 시장에 26종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인도 진출은 현대차가 고급차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프리미엄차 부문에서 본격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