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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파키스탄, 원자력·우주·AI '첨단 기술' 협력 확대… 기획부 장관 방중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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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파키스탄, 원자력·우주·AI '첨단 기술' 협력 확대… 기획부 장관 방중 '결실'

파키스탄, 2035년까지 달 착륙 목표… 우주 비행사 톈궁 우주 정거장 파견 계획
ZTE·CRBC와 기술 협력 논의… "이슬람 세계, 지식·혁신 리더십 되찾아야"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있는 거대한 꽃바구니가 등장하는 설치 작품 옆에 파키스탄과 중국 국기가 펄럭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있는 거대한 꽃바구니가 등장하는 설치 작품 옆에 파키스탄과 중국 국기가 펄럭인다. 사진=로이터
파키스탄이 중국과의 기술 협력을 항공기와 미사일 분야를 넘어 원자력, 우주 탐사,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아흐산 이크발 파키스탄 기획부 장관은 일주일간의 중국 방문 기간 동안 중국 원자력 당국 및 우주국 수장들과 회담을 가졌다고 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크발 장관은 "중국 원자력 당국과 우주국의 신임 의장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며, "원자력을 농업으로 확장함으로써 기술의 평화적 원자력 이용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화룽원(Hualong One)' 원자로를 사용하는 파키스탄의 카라치 원자력 발전소 3호기는 가동 전 최종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이는 중국이 수출한 최초의 화룽원 원자로다.
이크발 장관은 중국-파키스탄 우주 협력에는 위성 발사가 포함되며, 내년에 파키스탄 우주비행사를 중국의 톈궁 우주 정거장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도움으로 나중에 탐사선을 달에 보내 착륙시킬 것"이라며, "파키스탄은 또한 2035년까지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리도 이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해 왔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의 '수파르코(Suparco)' 달 탐사선은 중국의 '창어 8호(Chang'e 8)' 임무의 일환으로 달을 탐사할 예정이다.

이크발 장관은 또한 중국 통신 장비 대기업 ZTE와 중국 도로 교량 공사(CRBC) 본사를 방문하고 기술 협력 강화에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AI, 기후 변화, 디지털 파괴, 생명공학 등 금세기를 정의하는 힘은 끊임없는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가 이끌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에 의해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파편화를 극복하고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글로벌 리더에 필적하는 지식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AI에 대한 양자 협력과 관련해 중국은 이미 파키스탄이 AI 등 신흥 기술을 마스터할 수 있도록 과학자와 엔지니어를 교육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협력의 결과로 파키스탄은 AI, 사이버 보안, 나노 기술, 빅 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양자 컴퓨팅에 대한 여러 국가 센터를 설립했다.

이크발 장관은 파키스탄이 중국과의 "형제" 관계를 '만리장성'에 비유하며, "최근 우리가 직면한 위기에서 인도, 중국, 파키스탄과 함께 바위처럼, 거대한 '만리장성'처럼 서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파키스탄의 끈끈한 관계를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