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다이너, 개장 2주 만에 메뉴 절반 축소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다이너, 개장 2주 만에 메뉴 절반 축소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테슬라 다이너.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테슬라 다이너. 사진=테슬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 문을 연 테슬라 다이너가 개장 2주 만에 초반에 약속했던 메뉴 상당수를 없앤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서브 아이스크림부터 비스킷과 그레이비까지 화려한 메뉴를 앞세우며 개장을 알렸지만 현재는 샌드위치 5종과 사이드 2종, 파이 2종, 일부 음료만 남아 있는 상태다.
미국 음식 전문매체 이터는 “7월 말 개장 당시 긴 대기 줄과 높은 기대를 모았던 테슬라 다이너가 운영 효율성을 이유로 대부분의 메뉴를 없앴다”고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조용히 사라진 ‘에픽 베이컨’…아침 메뉴도 시간제한

이터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주문 가능한 메뉴는 샌드위치 5개, 감자튀김과 양배추슬로, 파이 2종, 쉐이크, 일부 탄산음료 정도다. 인기 메뉴였던 ‘에픽 베이컨’은 단품에서 제외됐고 일반 베이컨은 버거나 그릴드치즈 샌드위치의 옵션으로만 추가할 수 있다.

기존 메뉴에서 삭제된 항목은 마켓 샐러드, 클럽 샌드위치, 해시브라운 바이트, 초콜릿칩 쿠키, 그리고 비건 버거 패티 등이다. ‘하루 종일 제공(All-day)’을 강조했던 와플도 오전 시간대에만 제공된다.

이에 대해 주방을 총괄하는 에릭 그린스팬 셰프는 “전례 없는 수요 때문에 메뉴를 축소할 수밖에 없었고 향후 꾸준히 변화할 것”이라며 “부활절 이벤트나 스페셜 메뉴는 그때그때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서브 아이스크림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재공급될 예정이며 비스킷과 그레이비도 ‘조만간’ 스페셜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운영시간·차량 제한 논란…이용자들 “테슬라 전용 식당이냐”

뿐만 아니라 테슬라 다이너는 원래 24시간 운영을 내세웠으나 현재는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만 운영된다. 이마저도 테슬라 차량 이용자만 주차 및 충전과 동시에 주문할 수 있다. 지난 5일 기준으로는 식당 외부에서의 지오펜스(위치 기반) 주문 기능은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이 식당의 주방장으로 그린스팬 셰프가 합류했고 운영은 LA의 유명 외식사업가 빌 체잇이 맡고 있다고 지난 3월 보도했다. 체잇은 레스쁘블리끄, 베스티아, 타르틴 등을 성공시킨 인물이다.

그럼에도 개장 직후부터 대형 스크린으로 인한 주변 민원, 추락한 가림막에 맞은 유아 관련 안전사고, 메뉴 품절 논란 등으로 현지 여론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TMZ는 한 여성이 머리를 다쳤고 갓난아기도 위험에 처했다며 해당 가족이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예고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