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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Ⅱ 막강전력 배치·천궁Ⅲ 개발 개시…한국 방공망 ‘게임 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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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Ⅱ 막강전력 배치·천궁Ⅲ 개발 개시…한국 방공망 ‘게임 체인저’

“6450억 투입 블록Ⅱ 전력화 완료·2조8300억 블록Ⅲ로 요격 사거리·고도 5배 확대”
대한민국 군인들이 현역 M-SAM Block II 방공 시스템으로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대한민국 군인들이 현역 M-SAM Block II 방공 시스템으로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우리 군이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천궁성능을 크게 높인다는 소식이다. 먼저 지난달 28일 천궁 블록Ⅰ을 개량한 블록Ⅱ를 현장 배치하고, 이어 지난 1일 차세대 버전인 천궁 블록Ⅲ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에는 2027년까지 6450억 원, 2034년까지 28300억 원이 투입된다고 지난 8(현지시각) 아시안밀리터리리뷰가 보도했다.

◇ 블록Ⅱ 개량으로 방공 능력 조기 확보


보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첫 포대를 시작으로 블록Ⅰ 체계를 2027년까지 모두 블록Ⅱ로 바꾸기로 하고, 6450억 원(미화 46700만 달러)을 배정했다.

블록Ⅱ 미사일은 최대 40킬로미터 거리, 15킬로미터 고도에서 표적을 요격하며, 트럭에 실은 X밴드 3차원 능동 전자주사레이더로 100킬로미터 밖 표적 40개를 동시에 추적한다. 한 방공포대는 탐지·사격 지휘차와 발사차량 4대를 갖춰 총 32발을 쏠 수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새 무기를 기획보다 빠르게 실전 배치해 북한 도발에 대비한다고 밝혔다.

◇ 블록Ⅲ로 요격 거리·고도 5배 높인다

차세대 천궁 블록Ⅲ 개발에는 LIG넥스원이 체계 통합 사업을, 한화시스템이 다기능레이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와 추진장치를 맡는다. 2034년까지 28300억 원(미화 22억 달러)을 들여 사거리와 요격 고도를 각각 5배로 늘리고, 마하 4.5 속도로 비행하는 탄도미사일까지 잡을 수 있도록 설계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교전 고도는 30킬로미터로 높아지고, 관성항법과 능동 레이더 유도를 모두 쓴다. 방산 업계 관계자는 천궁 블록Ⅲ는 블록Ⅱ를 잇는 비용 절감형 개량 사업이어서 예산 효율성이 크다고 말했다.

◇ 다층 방어망 완성


이 매체는 천궁 블록Ⅱ·Ⅲ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하단을 맡는다. 상층부 사드는 고도 40~150킬로미터, 중층부 L-SAM 계열은 100킬로미터 이하를 지킨다고 전했다. 하층부에선 패트리어트, 천궁Ⅱ가 15~40킬로미터, 천궁Ⅲ가 30킬로미터까지 방어선을 형성한다. 업계에선 이런 다층 구조가 복합 공격에도 대응력을 높인다고 평가한다.

한국산 방공무기의 꾸준한 성능 개선은 한국의 자주국방을 강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천궁Ⅱ는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에 수출됐으며, 내년부터 블록Ⅲ 개발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