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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홍콩서 전기 SUV ‘아토2’ 출시…테슬라보다 30%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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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홍콩서 전기 SUV ‘아토2’ 출시…테슬라보다 30% 저렴

비야디 아토2. 사진=비야디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 아토2. 사진=비야디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가 홍콩에서 소형 전기 SUV ‘아토2’를 공식 출시하며 테슬라와 가격 경쟁에 나섰다.

9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아토2의 판매가는 16만9800홍콩달러(약 2930만원)부터로 테슬라의 가장 저렴한 전기차인 모델3 후륜구동(RWD)보다 약 30% 낮다.

류쉐량 비야디 아시아·태평양법인 영업 관리자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 “우리의 가격은 매우 합리적이고 충분히 저렴하다”며 “젊은 소비자들을 주요 타깃으로 최고의 가성비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410km 주행·38분 고속충전

아토2는 비야디의 ‘스마트 콕핏’ 시스템을 탑재해 음성 제어, 스마트폰 연동, 운전자 보조 기능 등을 지원한다.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410km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38분이 걸린다.

이 모델은 올해 1월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됐고 중국에서는 2024년 ‘Yuan Up’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홍콩은 우측 핸들 차량 시장의 관문으로 비야디는 2022년 중형 SUV ‘아토3’를 내놓은 뒤 누적 17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현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홍콩 판매에서는 테슬라를 처음으로 앞섰다.

◇ 글로벌 전기차 시장 판도 변화


비야디는 홍콩뿐 아니라 영국, 독일,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에 테슬라는 유럽 주요 국가에서 판매가 급감했다.

독일의 경우 지난 7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55% 줄었고 영국에서도 같은 기간 약 60% 감소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앞으로 몇 분기는 거친 흐름이 예상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