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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북미 서비스 총괄 사임…고위 임원 이탈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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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북미 서비스 총괄 사임…고위 임원 이탈 가속

테슬라 로고.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테슬라

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북미 서비스 총괄이 회사를 떠나면서 고위 임원진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피에로 랜돌피 북미 서비스 디렉터는 전날 자신의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약 8년 9개월간 몸담았던 테슬라를 떠난다고 밝혔다.

랜돌피는 이 포스팅에서 “믿기 힘들 정도로 재능 있고 열정적인 동료들과 함께 전 세계를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일을 해온 것은 큰 영광이었다”며 “그러나 이제 다음 여정을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6년 테슬라에 합류해 포뮬러원(F1) 경기에서 영감을 얻은 ‘패스트 레인’ 서비스 도입 등 기술 서비스 운영을 총괄했고 이후 북미 서비스 디렉터로 승진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랜돌피는 창고·전자상거래용 로봇을 개발하는 로봇기업 님블의 운영부문 수석부사장(SVP)으로 자리를 옮겼다. 님블 경영진에는 테슬라 출신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대규모 정리해고 이후 인재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데이비드 아이마이 디자인 디렉터(2월), 데이비드 라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4월), 마크 웨스트폴 테슬라 에너지 기계공학 총괄(4월), 프라샨트 메논 인도지역 디렉터(5월), 비닛 메타 배터리 아키텍처 총괄(5월), 오메드 아프샤르 북미·유럽 영업·제조 부사장(6월), 밀란 코바크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팀 총괄(6월), 제나 페루아 인사 디렉터(6월), 트로이 존스 북미 영업·서비스·배송 부사장(7월), 피트 배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8월) 등이 테슬라를 떠났다.

일렉트렉은 “우리는 최고위층과 부사장, 디렉터급의 이탈만 보도하고 있지만 주요 엔지니어와 관리직에서도 많은 인력이 테슬라를 떠나고 있다”며 “오랫동안 테슬라의 가장 큰 강점이었던 인재 유치력이 이제는 예전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